박은신 vs 배용준, 강경남 vs 이재경…KPGA 매치플레이 4강 격돌

▲ 박은신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4강에 올라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박은신은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천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태영을 5홀 차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던 박은신은 같은 해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2승을 기록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박은신은 오늘(3일) 16강전에서 배윤호에게 6홀 차로 이긴 뒤 8강전에서 강태영도 제압했습니다.

박은신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한 덕분에 8강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두 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며 "4강전도 해 온 것대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은신은 4강전에서 배용준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조별리그 3연승을 기록한 배용준은 16강전에서 함정우를 두 홀 차로 따돌렸고, 8강전에선 베테랑 박상현과 연장전 끝에 이겨 4강에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신인상(명출상) 수상자인 배용준은 지난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코리안투어 2승에 도전합니다.

배용준은 "존경하는 박상현 선수와 명승부를 펼쳐 이기게 돼 기쁘다.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4강을 이룬 만큼 더 큰 목표인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다른 4강전에서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40세 베테랑 강경남과 통산 2승의 20대 이재경이 격돌하게 됐습니다.

201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은 16강전에서 김태호, 8강전에선 김민규에게 내리 두 홀 차 승리를 거두고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립니다.

강경남은 "2010년 우승 때와 대회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아직 이렇게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체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정신력으로 잘 버텨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리안투어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던 이재경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오늘 16강전에서 고군택을, 8강전에서는 권성열을 각각 4홀 차로 제압해 추천 선수로 나선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합니다.

내일(4일) 오전 4강전과 5∼8위전이 열리고, 오후엔 결승전과 3·4위전, 5·6위전, 7·8위전이 진행돼 선수들의 순위를 가립니다.

(사진=KPGA 코리안투어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