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만장일치 불문 사실 아냐”…전현희 “명예훼손”
[앵커]
감사원의 최고 의결 기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 의혹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3일) 감사원이, '만장일치'로 그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라면서,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입장을 따로 냈습니다.
만장일치야 아니냐, 이 문제가 결론 자체를 뒤집을 일은 아니지만, 그 '미묘한' 뉘앙스를 놓고, 또 한번 논란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의 반박은 이례적으로, 주말 오전에 나왔습니다.
전 위원장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 6명이 '만장일치'로 불문 결정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원장과 권익위의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에 대해선 '기관 주의' 형태로 조치할 것이고 전 위원장의 의혹을 감사보고서에도 담겠다고 했습니다.
감사위원회는 그제 전현희 위원장의 4가지 개인 의혹에 대해 '불문' 즉 책임을 묻지 않기로 의결했는데, 일부 언론이 '만장일치'였다고 전하자,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감사원은 '근태 불량' 의혹과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유권해석에 부당 개입한 의혹' 등으로 전 위원장을 감사해 왔습니다.
전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불문 결정한 내용은 무혐의 사안인데도, 감사원이 감사보고서에 담겠다는 건 '감사원법' 관련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감사원이 보낸 알림은 '명예훼손성 문자'라며, 배포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
감사원의 한 현직 고위간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감사원의 오늘 입장 발표가 사실상 허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4가지 사안 모두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불문' 결정을 내린 건 맞다면서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전 위원장을 수사 요청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현희 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최종 감사결과보고서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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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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