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에 피바다 된 철길"…생지옥 펼쳐진 '최악의 참사' [종합]

홍민성 2023. 6. 3. 2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동부 지역에서 여객열차가 탈선해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최소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오디샤주(州)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탈선한 A 여객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 위로 크게 휘어진 채로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에서 동북부로 가던 B 여객열차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해 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동부 충격의 열차 참사
달리던 여객열차, 화물열차 들이받아
탈선한 여객열차, 다른 열차와 2차 충돌
사상자 1000명↑…'신호 오류' 원인 지목

인도 동부 지역에서 여객열차가 탈선해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최소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오디샤주(州)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먼저 동북부에서 남부로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A 여객열차가 주차돼 있던 화물열차를 들이받아 1차 사고가 발생했다.

1차 사고로 A 여객열차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이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A 여객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 위로 크게 휘어진 채로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에서 동북부로 가던 B 여객열차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해 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여객열차에 탄 수천 명의 승객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망자 수는 3일(한국시간) 오후 9시 기준 261~288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대부분 1차 충돌 사고가 난 여객 열차에 타 있던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650∼900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의 상당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가만히 서 있던 화물 열차를 여객 열차가 충돌한 만큼, '신호 오류'가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열차 충돌 방지시스템이 이번 사고 노선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고위급 조사 위원회를 꾸려 기술적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현장 수습은 구급차, 소방차 등 지원 차량 200여대와 군 헬기, 12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마무리했다.

이번 사고의 생존자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이날 트위터에 "철로는 피바다를 이뤘다. 그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충돌 후 이 여객열차의 거의 13량이 완전히 부서졌고, 철로에는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AFP통신에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고, 이후 사람들이 위쪽 침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했다. 또 열차에 충격이 가해진 뒤 승객들은 '살려달라'는 울부짖었다고 한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한 생존자는 부상자와 유족의 비명과 통곡으로 현장 상황이 크게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을 대표해 희생자와 가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발라소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열차 사고로 깊이 비통하고 슬프다.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