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본인이 더 후련할 것" 박동혁 감독, 고무열 시즌 첫 골에 함께 기뻐했다

(베스트 일레븐=아산)

박동혁 충남아산 FC 감독이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고무열, 그리고 데뷔 골을 넣은 김승호에게 축하를 전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이 3일 오후 6시 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30분에 나온 김승호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터진 고무열의 쐐기골에 힘입어 홈에서 2-0 승리를 신고했다.

박동혁 감독은 먼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의지나 이번 주 준비했던 과정이 굉장히 좋았다. 경기장에서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 전술 변화의 이해도가 좋았던 경기다. 무실점으로 끝낸 것도 참 잘했고, 퇴장을 당하지 않은 경기에서 2라운드에 2승을 했다는 게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만큼 잘하는 팀이라는 선수들끼리의 응집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멀리, 높은 순위를 보면서 달려갈 수 있게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원 팀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응집력이나 선수들끼리의 단합된 모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남겼다.

또 "데뷔 골을 넣은 김승호 선수, 오랜만에 고무열 선수 득점까지 나왔다. 여러 선수들 득점이 나오는 건 좋은 현상이다. 집중되는 것보다 여러 선수들 자신감이나 팀에 활력소를 줄 수 있어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여러 선수들 득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긍정적으로 경기 내용과 결과를 평가했다.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은 고무열에게는 "나보다도 본인이 더 후련한 기분이 들지 않았을까. 스스로도 노력과 준비를 하는데 마음처럼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느낄 거다. 이 골로 자신감도 그렇고, 몸이 올라왔다는 상황으로 전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속 기대할 수 있는 선수, 좋은 선수, 더 잘하는 선수로 고무열의 이름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남아산은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팀 성남 FC 이기형 감독이 상대 압박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성남의 스리백, 3-4-3에 준비를 많이 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하나 더 줘서 이기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 후반 들어 계속 밀리는 상황이 생겨서 전술 변화를 주었던 것이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VAR을 두 번 확인해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 우리에게 올라가라고 하는 신호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방면으로 오늘은 굉장히 많은 것을 얻었던 경기"라며 비결을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