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지매체 “사고 열차, 신호 오류로 다른 철로 진입”

김종용 기자 2023. 6.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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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지난 2일(현지 시각)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참사는 예비 조사 결과 철로 진입 관련 신호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매체가 3일 보도했다.

ND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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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현장. /AP=연합뉴스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지난 2일(현지 시각)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참사는 예비 조사 결과 철로 진입 관련 신호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매체가 3일 보도했다.

ND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우선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된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1차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곧이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열차 객차 여러 대가 구겨지듯 뒤틀려 쓰러져 있다.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승객들이 이리저리 뒤엉키면서 쓰러졌고, 다수는 객차 내에 갇혔다. 또 충돌 당시 충격으로 일부 승객들이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객차 아래에 깔려 숨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는 매체와 기관별로 261∼288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상자는 대부분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는 첸나이를 향한 메인선로로 진행하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환상선(環狀線)으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는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기술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더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아슈위니 바이슈노 철도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급 조사 위원회도 꾸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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