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악재에도 하나된 팀워크란 이런 것. 전의산 동점포-김민식 역전 끝내기 SSG, 키움에 2대1 역전승. 3연승 단독 선두 유지[인천리뷰]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광현 악재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만들었나보다. SSG 랜더스가 김광현 악재가 터진 뒤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켰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0-1로 뒤진 8회말 전의산의 극적인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말 김민식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2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SSG가 0-2로 뒤지다가 7회말 최 정의 추격 솔로포에 9회말 박성한의 동점 희생플라이, 김성현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3대2의 역전승을 거두며 LG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도 끌려가다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역전승하는 비슷한 패턴의 경기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SSG는 1일 선발로 예정됐던 김광현이 3월에 열린 WBC 음주 사태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왔던 백승건의 호투에 타선의 폭발로 당일 삼성에 14대2로 승리했고, 이후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다.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이날 한화 이글스에 승리한 7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은 SSG 오원석, 키움 정찬헌이었다.
오원석은 올시즌 9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5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6안타 6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을 노리고 있는 오원석으로선 대표팀 발표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분명히 좋은 피칭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 후 FA를 신청했다가 미아가 될 뻔했던 정찬헌은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39를 올렸다. 5월 23일 KT 위즈전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첫 승을 기록했으나 28일 롯데전서는 4⅔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주환(2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3루수)-오태곤(!루수)-김민식(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형종(우익수)-이정후(중견수)-러셀(유격수)-김혜성(2루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1루수)-김휘집(3루수)-김동헌(포수)로 전날의 아쉬운 역전패를 설욕할 라인업을 만들었다.
4,5선발급 투수들의 대결이라 타격전이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선발 투수들의 멋진 피칭이 이어졌다.
3회까지 0이 계속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1,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낸 SSG 오원석은 3회초 2사 후 9번 김동헌에게 3루타를 내줬지만 김준완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냈다.
키움 정찬헌도 3회까지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이어나갔다.
4회초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2번 이형종의 볼넷, 3번 이정후의 우전안타, 4번 러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빅이닝 기회를 만들었다. 5번 김혜성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아 1-0. 1사 1,3루서 이원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1루주자 김혜성이 2루로 달렸고 포수 김민식이 2루로 공을 뿌리자 3루주자 이정후가 홈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2루수 최주환이 2루를 비우고 앞으로 나와 잡아 바로 포수에게 다시 송구했고, 이정후가 중간에 협살을 당해 아웃됐다. 무사 만루에서 중심타자들로 단 1점만 뽑은 것은 키움으로선 크게 아쉬운 일. SSG의 작전 수비가 좋았다.
오원석은 이후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6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정찬헌은 더 대단했다. 2회말 한유섬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5회말 박성현이 2루수 실책으로 두 번 출루한 것 빼고 안타를 내주지 않아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6회말도 8번 오태곤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 9번 김민식을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 1번 최지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가 80개였다. 노히트 노런이 이어지더라도 투구수로 볼 땐 쉽지 않은 상황. 그런데 7회말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정찬헌이 내려가고 원종현이 올라온 것.
정찬헌의 기록은 6이닝 무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원종현은 7회말 1사후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차례로 잡고 1-0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7회초 등판한 문승원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8회말 SSG가 큰 것 한방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후 오태곤을 대신해 나온 대타 전의산이 키움의 세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2B2S에서 5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47㎞의 투심을 가볍게 받아쳐서 비거리 120m의 홈런을 만들어낸 것. 자신의 데뷔 첫번째, 올시즌 7번째, 통산 1008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9회초 키움이 찬스를 잡았다. 세이브 1위인 서진용을 상대로 2사후 김혜성과 이원석, 송성문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만루가 된 것. 8번 김태진이 강하게 밀어진 타구가 드라마같이 유격수 정면으로 굴렀다. 바성한이 잡아 2루로 던져 3아웃.
9회말 SSG는 2사후 최 정이 볼넷으로 나가며 끝내기 기회를 만드는 가 했지만 에레디아가 키움의 셋업맨 김재웅에게서 삼진을 당해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말 2사 후 김성현이 키움 양 현으로부터 우전안타를 친 뒤 전의산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2루의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9번 김민식이 경기를 끝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강하게 잡아당겼고 1루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가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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