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닌 또 다른 챔피언스리그, 핸드볼 대축제가 헝가리에서 열린다…류은희 출전 [MK부다페스트]

2023. 6.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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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쯤을 들어봤을 챔피언스리그.

박지성과 손흥민이 필드를 누비던 바로 그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특히 헝가리 리그는 EHF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최초로 한 나라에서 2개의 팀이 파이널 4 동반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시즌 류은희가 활약하는 교리는 이미 헝가리 리그 우승컵을 안았고 파이널 4에 진출한 FTC 레일 카르고 역시 컵대회 우승을 하며 두 팀 모두 시즌 더블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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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쯤을 들어봤을 챔피언스리그. 박지성과 손흥민이 필드를 누비던 바로 그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이번엔 필드가 아닌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핸드볼이다.

축구 팬들에게는 챔피언스리그가 주는 단어의 무게감처럼 핸드볼 역시 유럽,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럽대항전이 바로 챔피언스리그이다.

바로 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핸드볼 경기 파이널에 한국의 류은희가 출격 대기 중이다. 3일(한국시간)에는 노르웨이 바이퍼스 크리스티안산트와 4강, 승리 시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대진 반대편 4강 헝가리 FTC 레일 카르고와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 캡틴이자 교리의 류은희가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EHF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 출전한다. 사진=유럽 핸드볼 연맹 제공
▲ 핸드볼 챔피언스리그란?

유럽 핸드볼 연맹(EHF)에서 주관하는 핸드볼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챔피언스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1993-94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대회명을 개정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유럽의 대표 리그 중 최상위권의 팀들에게만 다음 시즌 출전권이 부여된다. 2000년 이후를 놓고 보면 남자는 전통의 강자인 스페인과 독일에 최근 프랑스 리그가 도전하는 모양새며 여자부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북유럽과 헝가리, 루마니아 등의 동유럽 팀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여자부만 놓고 보면 2022-23시즌에는 총 11개국 16개 팀이 참여해 작년 9월부터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렀으며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 플레이오프까지 승리한 최종 4개 팀만이 현재 본 대회의 피날레인 파이널 4의 개최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있다.

EHF는 2014년부터 파이널 4 방식을 도입해 치르고 있는데 첫 우승팀이 바로 류은희교리 아우디에토다. 교리는 3연속 우승을 비롯해 2013년부터 최근 10년간 총 5번의 우승을 차지해 그야말로 현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널 4의 백미는 2일간 펼쳐지는 경기가 모두 ‘단판 승부제’라는 점에 있는데 감독들의 깜짝 지략 싸움과 단판 승부만의 의외성이라는 재미로 매년 더욱 흥미진진한 대회 파이널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이다. 류은희는 2021-22시즌 처음으로 파이널 4 무대를 밟아 2경기 5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교리는 결승에서 바이퍼스에 31-3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양 팀은 4강에서 만난다.

EHF에서 주관하는 핸드볼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챔피언스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1993-94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대회명을 개정했다. 사진=유럽 핸드볼 연맹 제공
▲ 유럽 핸드볼의 메카가 된 헝가리

특히 헝가리 리그는 EHF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최초로 한 나라에서 2개의 팀이 파이널 4 동반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자국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대회를 치르며 헝가리 팀에 대한 우승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파이널 4를 유치한 부다페스트는 2022년 도시 중심에 2만명 수용이 가능한 실내체육관 MVM-DOME을 개장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일 낮 훈련장에서 만난 류은희 또한 “티켓이 없다고 해서 신기했다”며 매진 소식에 연신 놀라움을 표현했다. 현재 헝가리가 유럽 최고의 핸드볼 리그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와 마케팅에 얼마큼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 류은희가 활약하는 교리는 이미 헝가리 리그 우승컵을 안았고 파이널 4에 진출한 FTC 레일 카르고 역시 컵대회 우승을 하며 두 팀 모두 시즌 더블을 노리고 있다.

파이널 4를 유치한 부다페스트는 2022년 도시 중심에 2만명 수용이 가능한 실내체육관 MVM-DOME을 개장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통신원
▲ 과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들

남자부에서는 윤경신(현 두산 감독)이 자신의 마지막 유럽 시즌인 독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2007-08시즌 4강까지 진출한 적이 있으며 여자부도 ‘우생순’의 주인공 오성옥과 김차연을 주축으로 한선희, 명복희까지 합세한 2007-08시즌의 오스트리아 히포방크가 여자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당시에는 남녀부 모두 파이널 4 제도는 없었다.

이번 대회는 유럽 중심으로 총 32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헝가리)=오제형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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