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되자마자 복귀전, 이영하 1이닝 무실점 최고 148㎞[스경X현장]
학교 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두산 이영하(25)가 1군에 등록되자마자 복귀전을 치렀다.
이영하는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8월21일 이후 286일만이다.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다. 바로 두산과 2023 시즌 계약을 맺은 뒤 1일 2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일에는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은 정철원이 2군으로 내려가는 등 마운드에 빈 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이영하가 이승엽 두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영하는 올시즌 불펜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이영하는 “2군에서 한 경기 던졌는데 괜찮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나름대로 꾸준히 계속했다. 1군 경기는 관중들도 있고 분위기가 다르니까 좀 더 느껴보면 경기적으로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편안한 상황에서 올릴 것”이라고 밝혔고 이영하는 팀이 3-13으로 뒤처진 8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KT 8번 배정대를 공 5개로 삼진 아웃 처리한 이영하는 후속타자 안치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어 강현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준원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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