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72kg '성전환' 나화린 선수, 강원도민체전 경륜 여성부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58회 강원도민체전이 3일 강원 강릉에서 개막한 가운데 성전환 여성으로 국내 최초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나화린(철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화린 선수는 3일 오후 양양군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 여자일반1부 경륜 경기에 출전해 강릉과 춘천지역 대표로 나온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여자일반1부 스크래치 경기도 출전 예정
제58회 강원도민체전이 3일 강원 강릉에서 개막한 가운데 성전환 여성으로 국내 최초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나화린(철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화린 선수는 3일 오후 양양군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 여자일반1부 경륜 경기에 출전해 강릉과 춘천지역 대표로 나온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나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올라선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마친 나 선수는 자신의 출전으로 1등 기회를 놓쳤을지 모를 상대 선수들을 찾아가 사과의 뜻으로 음료를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는 4일 열리는 여자일반1부 스크래치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많이 긴장했는데 온 힘으로 달린 것 같아 뿌듯하고 남은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혹시 나의 출전으로 상대 선수들이 기권하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에 긴장해 2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수술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바뀐 나씨는 국내 최초로 공식 경기에 참가하는 성전환 선수로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키 180cm에 몸무게 72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예전부터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으며 지난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사이클 남자 일반1부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나씨는 개막을 앞두고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되고 싶다"고 대회 출전 목적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 같은 메시지가 묻히면 의미가 없다. 논란이 돼야 내 메시지가 널리 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양'보냈다는 딸이 아파트 벽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 "술값 너무 많이 나왔잖아"…흉기들고 네고받은 20대의 최후
- '굿바이 코로나'…일상회복 찾기까지 3년 4개월 간의 기록[타임라인]
- 인도서 '열차 충돌' 최악의 참사…"최소 288명 사망"
- 지적장애인 꼬셔 4200만 원 가로챈 20대 남성 징역형
-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연내 가동…3자훈련 정례화
- 바이든 "부채한도 합의안, 의회 처리 환영"…3일 서명
- 한국에 '반중' 압박하더니…미국 기업은 '친중' 행보[베이징 노트]
- 수상레저 성수기, 사고 하루 2건 꼴 발생…'5년간 인명피해 149명'
- "수십명 국회의원에 살포"…'꼬리표' 없는 돈봉투 얼마나 밝혀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