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열차, 피 물든 선로…인도 참사로 사상자 1200명

윤영현 기자 2023. 6. 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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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열차 3대가 충돌하면서 3백 명 가까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저녁 7시쯤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항가 바자르역 부근에서 열차 3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2016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150여 명이 숨졌고 1995년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358명이 숨지는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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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열차 3대가 충돌하면서 3백 명 가까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만 9백 명이 넘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선한 열차의 객차가 서로 포개져 있고 두꺼운 철판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뒤틀리고, 쓰러진 객차 행렬.

날이 밝으면서 아비규환, 피로 물든 참혹한 열차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저녁 7시쯤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항가 바자르역 부근에서 열차 3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여객열차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반대편에서 오던 여객열차, 정차 중이던 화물열차와 연이어 충돌한 겁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백 명 가까이 숨지고, 9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생존자들은 탈선과 충돌 충격으로 승객 수십 명이 깨진 창문이나 문밖으로 내던져졌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생존자 : 10명~15명이 제 위로 쓰러졌고 모든 게 엉망이 됐습니다. 저는 맨 밑바닥에 있었고 손과 목 뒷부분을 다쳤습니다.]

필사의 구조,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주인도한국대사관측은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소방대는 물론 재난 대응군까지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키스파타/인도 재난대응군 사령관 : 어젯밤부터 6팀을 투입했습니다. 수색견 팀과 의료팀도 투입돼 함께 사고 수습 중입니다.]

인도에서는 매일 1천2백만 명이 철도를 이용하는데 구식 신호 장비와 노후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6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150여 명이 숨졌고 1995년에는, 뉴델리 인근에서 358명이 숨지는 최악의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윤영현 기자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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