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가지마"…중국으로 떠나는 아기 판다 소식에 관람객 '북적'
【 앵커멘트 】 3년 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를 내년부턴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될 거 같습니다.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는데, 과거 시진핑 주석이 푸바오의 부모를 한국에 선물할 당시 멸종위기종이라 대여 형식으로 보내왔거든요.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바오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다란 몸집의 판다 한 마리가 잘 차려진 밥상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당근을 맛있게 씹어 삼키고 죽순 껍질도 이빨로 야무지게 벗겨 먹습니다.
지난 2020년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자연 번식으로 출생해 '용인 푸씨'라는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만 4살이 되는 내년이면 정든 집을 떠나 중국으로 가야 합니다.
새로운 신랑을 만나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푸바오라는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입니다. 내년이면 이 보물을 중국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소식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어린이날 등 휴일이 몰렸던 지난달 초보다 지난주가 20% 정도 더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지윤 / 서울 목동 - "푸바오 처음 보게 됐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언제 저렇게 컸는지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데 내년에 가서 아쉽지만 거기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돌봤던 강철원 사육사도 이별이 아쉽지만, 푸바오를 위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철원 / 사육사 -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것도 짝을 찾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죠. 푸바오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여러분이 지금처럼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푸바오의 중국행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이를 아쉬워하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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