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입양보냈다” 엄마의 끔찍한 거짓말…벽장 속 시신에 美 발칵
미국 콜로라도주(州)의 5세 여아가 집안 벽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일(현지시각) 덴버7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은 실종됐던 마하 리 홉스(5)의 시신이 아이가 살던 집 벽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하의 엄마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 사건은 마하 외할머니의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외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30분쯤 “손녀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5월3일 이후로 손녀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넬슨의 집을 찾아 아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당시에는 범죄 혐의점 등 특이한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외할머니는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재차 경찰에 전화를 걸어 “손녀가 잘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또 다시 집에 찾아오자 넬슨은 “한 달 전 쯤 아이를 입양보냈다”면서 “합법적인 절차였다. 엄마(마하의 외할머니)가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를 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넬슨은 이렇게 말하면서 한 입양기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해당 기관에 전화해 입양이 사실인지 물었으나, 기관 측은 “넬슨이나 그의 자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한 것이다.
경찰은 수상함을 느끼고 넬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넬슨은 이후 “기관을 통해 입양을 보냈다”던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기관에서 도움만 조금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메일로 입양 절차를 안내받았으나 그 메일을 삭제했다”, “덴버 서부 어딘가로 입양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넬슨의 동의 하에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이메일과 사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넬슨이 받았다고 주장한 이메일을 찾을 수 없었으며, 저장된 사진 가운데 마하의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허위 진술을 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30일 오후 9시쯤 넬슨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후로도 마하를 찾기 위한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5월 초 넬슨이 유지보수 작업자를 불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다음날 영장을 확보해 집을 수색한 끝에 벽장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외관상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마하의 시신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넬슨이 마하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 1일 넬슨에게 아동학대치사, 시신훼손, 증거조작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넬슨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은 현재 구금되어 있으며, 그의 보석금은 10만 달러(약 1억3100만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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