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무도 찾지 않았다"…40대 일용직 노동자의 쓸쓸한 죽음
【 앵커멘트 】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오늘 아침 40대 일용직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작업 도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무도 알지 못했고 찾지도 않았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그제(1일) 아침에 출근한 이후 퇴근 기록이 없는데도, 건설회사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인을 잃은 안전모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주변에 혈흔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47살 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벽면 평탄화 작업을 하다 9미터 높이의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추락사로 추정돼요. 현재까지는…. 그곳이 추락해야만 떨어지는 장소니까. 시신 상황도 그렇고…."
그런데 임 씨는 그제(1일) 아침에 출근한 이후 퇴근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임 씨가 그제 추락했다면 하루가 넘도록 홀로 방치돼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임 씨는 당시 혼자 작업하고 있었고 퇴근 기록도 없었지만, 건설업체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는 인력 탓만 합니다.
▶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관리를 한 사람만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600명이 나오거든요. 현재."
사고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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