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했던 NL 서부지구에 긴장감을…KBO 역수출 신화, 팀 6연승+지구 선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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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생각지도 못한 한 팀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애틀랜타 타선은 팀 홈런과 장타율 등이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는데, 올해는 팀이 예상외 선전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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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느슨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생각지도 못한 한 팀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런데 이 팀을 이끄는 핵심이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메릴 켈리(35)다.
켈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켈리는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로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이어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팀 6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켈리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션 머피(포수)-트래비스 다노(지명타자)-에디 로사리오(좌익수)-아지 알비스(2루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의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했다.
애틀랜타 타선은 팀 홈런과 장타율 등이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뛰어난 애틀랜타를 상대로 켈리는 제 기량을 과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아쿠냐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도루 저지와 함께 후속타자들을 묶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2회초였다. 2사 후 로사리오에게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1-2가 됐다.
3회초에는 호수비 퍼레이드를 이어간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해리스 2세의 타구를 중견수 코빈 캐롤이 다이빙 캐치하며 잡아내 출루를 막았다. 2사 1루에서는 라일리에게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진이 환상적인 중계 플레이를 펼치며 홈으로 파고들던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켈리는 4~5회초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6회초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는 1사 후 다시 한 번 로사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막아내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은 켈리가 내려간 뒤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3-2로 앞선 9회초 1사 1,3루 동점을 허용할 뻔했으나 마무리 투수 미겔 카스트로가 제 손으로 실점을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최종 성적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켈리는 경기 뒤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TSN’과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그런(실점 위기) 상황에서 패했지만, 경기를 끝낼 자신이 있었다”며 “그런 (극적인) 게임들이 우리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정말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에너지를 보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5승23패를 기록했다.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같은 지구에는 다저스를 포함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속해 있다.
애리조나는 최근 몇 년간 부진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는데, 올해는 팀이 예상외 선전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켈리 2023시즌 성적
12경기 7승3패 70⅔이닝 평균자책점 2.80 7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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