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빛가람 환상 발리골+오인표 데뷔골' 수원FC, 수원더비 2-1 승리... 4연패 끊고 시즌 첫 원정승 [현장 리뷰]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2023. 6.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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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윤빛가람(가운데)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더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잭슨(왼쪽)과 김보경이 볼경합을 펼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더비 승자는 수원FC였다. 수원FC가 수원삼성을 적지에서 꺾고 시즌 첫 원정승을 따냈다.
수원FC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수원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4연패 고리를 끊은 수원FC는 5승3패8무(승점 13)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타팅 라인업' 윤빛가람 복귀-이승우 벤치...라스 vs 안병준 '창끝 싸움'
홈팀 수원삼성은 최전방 안병준을 필두로 이상민과 정승원이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고승범과 김보경, 이종성이 형성했다. 포백은 이기제,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교체 명단에는 코스티, 전진우, 손호준, 유제호, 김태환, 고명석, 안찬기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수원FC는 라스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좌우측 측면 공격수에 각각 박철우와 장재웅이 나섰고 무릴로가 2선 공격수로 배치됐다. 약 3주 만에 복귀한 윤빛가람이 김선민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정동호 잭슨 김현훈, 이용이 섰다. 골키퍼 자리는 박배종이 지켰다. 이밖에 이승우, 이대광, 박주호, 최보경, 황순민, 오인표, 이범영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전' 수세 몰린 수원FC, 윤빛가람 환상 발리골! 분위기 반전
홈팀 수원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김보경이 동료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슛했지만 박배종 골키퍼가 막아냈다. 1분 뒤 박재원이 중거리슛을 때리며 계속 수원FC를 압박했다. 초반부터 활동량을 많이 가져간 김보경이 전반 7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이었지만 수비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비 라인으로 내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공격 시에 전방의 라스에게 볼을 투입하며 라스 중심의 공격을 전개했다. 또 신장이 크지 않은 수원삼성의 수비에 맞서 라스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려고 했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주도한 수원삼성이 다시 한번 날카로운 공격으로 수원FC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1분 이기제가 전방으로 띄운 크로스가 안병준을 거쳐 이상민 앞으로 갔다. 이를 이상민이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23분 이기제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박배종 골키퍼가 다급하게 쳐냈다.

수원삼성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6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안병준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안병준이 골키퍼를 흔든 뒤 슛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을 잭슨이 멀리 걷어내며 수원FC는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까지 몰렸던 수원FC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44분 장호웅이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반대편의 윤빛가람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윤빛가람이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윤빛가람의 시즌 3호골을, 장재웅은 올 시즌 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전반은 수원FC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윤빛가람(가운데)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정승원(오른쪽)이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오인표 K리그 데뷔골 축포→수원삼성 막판 만회골→수원더비 승자는 수원FC
수원삼성이 최전방의 안병준을 빼고 아코스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아코스티는 들어오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1분 만에 박스 중앙에서 수비를 흔든 뒤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을 넣은 수원FC는 전반과 같이 라인을 내린 채 수비 위주의 경기를 이어갔다. 박스 안 진입이 쉽지 않은 수원삼성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후반 8분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박배종 골키퍼가 뛰어올라 쳐냈다.

수원FC는 후반 10분 무릴로, 박철우, 장재웅을 한꺼번에 빼고 박승호, 이승우, 오인표를 투입하며 공격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분위기는 수원삼성이 계속 주도했다. 후반 15분 아코스티가 중원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장호익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아코스티 투입 후 수원삼성의 공격은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18분 전진우가 아코스티의 패스를 받아 슛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수세에 몰린 수원FC가 오히려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23분 수원FC의 골킥을 라스가 헤더로 떨궈주자 이를 오인표가 잡아 전진했다. 오인표는 아크서클 뒤에서 아웃프론트 슛팅을 때렸고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인표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원FC가 수원삼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더욱 힘을 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수원삼성의 유제호가 후반 33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박배중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계속 몰아붙였던 수원삼성이 만회골로 결실을 봤다. 후반 37분 이기제가 후방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한호강이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점수는 1-2가 됐다.

후반 막판 수원FC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41분 수원FC의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드리블 전진 후 오른편의 라스에게 패스했다. 라스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대 위편과 왼편을 연이어 맞으며 튀어 나왔다. 이를 이승우가 다시 슛했지만 양형모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양팀은 추가시간 6분 동안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기는 수원FC가 2-1로 승리했다.

박철우(위)가 장호익의 태클을 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호강과 라스가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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