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비정상적 특이 성향"

【 앵커멘트 】 과외앱으로 만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BN 취재 결과 정상 수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재로선 사이코패스 성향이 엿보이지만, 단정 짓기는 어려운 말그대로 이상한 진단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정은 살인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그 대상이 왜 영어 과외교사였는지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유정 / 살인 피의자 -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한 이유가 뭔가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영어에 대한 반감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해왔는데,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도 영어를 못해서였다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어떻게든 내가 존재감을 좀 느껴보고 싶다, 결핍을 채우는 걸 원하는 거죠.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선택했을 수도 있어요."

정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진단이 나온 사실이 MBN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진단 점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성향은 엿보이지만 단정 짓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검사 결과지는 부산경찰청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조만간 관련 자료가 검찰로 넘어가면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