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중요한 국민? / 한류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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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중요한 국민?' 국민은 모두 똑같이 중요한데, 무슨 얘긴가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사진집 배송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중요한 국민이 있고 안 중요한 국민이 있냐고 따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첫 해 모습이 100여장 담긴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제작했는데요.
민주당은 배송을 맡은 우정사업본부가 각 우체국에 보낸 사진집 배송 공문을 문제 삼았습니다.
공문에는 운송 중 파손되지 않도록 차량 상단에 적재, 신규 집배원이 아닌 경력 많은 집배원이 배달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Q2. 배테랑 집배원 배달이라... 좀 까다로워 보이기는 하네요.
일부 집배원들이 이 부분에서 반발한 건데요.
우정사업본부는 일부 언론에 "대통령 택배를 받는 중요한 사람들에게 안전 배달을 요구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우정사업본부 해명을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통령 사진집은 신줏단지 모시듯 극진하게 대접을 하면서…대통령 사진집을 받는 국민은 중요한 국민이기 때문이라는 우정사업본부의 해명 지금 말이라고 하고 있습니까?"
Q3.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사람들에게 배송된 겁니까?
일단 사진집은 1,000부 정도 제작이 됐는데요.
"사진집에 나오는 사람들과 기관, 도서관 등에 배송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차원의 배송 지침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Q4. 우정사업본부는 왜 이런 지침을 내린 건가요?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배송 지침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대통령실 선물은 자체 예규에 따라 배송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정부뿐 아니라 과거에도 대통령의 선물은 파손이나 분실에 조금 더 신경써왔다는 겁니다.
Q5. 과잉 의전인지 과잉 해석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하겠죠. 두 번째 주제입니다. 한류의 선구자, 누굴 말하는 거죠?
스가 전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한류의 선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스가 전 총리는 이렇게 축사를 보냈습니다.
[스가 전 일본총리 축사 (다케다 료타 중의원 대독)]
"젊은 층은 케이팝을 동경하며, 한국이 유행의 최첨단이라고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25년 전) 일한 파트너십 선언이 이 흐름의 선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본의 첫 식민지배 사과가 담겼는데, 이를 계기로 한일 교류가 확대됐다고 보는 거죠.
[오부치 게이조 / 전 일본 총리 (1998년 10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를 했습니다."
[김대중 / 전 대통령 (1998년 10월)]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Q. 최근 한일 관계가 호전되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야 한다는 말이 자주 나오죠.
하지만 오늘 행사에서 여야가 보는 계승 방향은 조금 달랐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재일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모습은 한일 양국 정상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 것인지…"
[김홍걸 / 무소속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선언의 핵심은 일본국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언급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며…"
양국의 신뢰관계와 과거사 반성, 둘 다 매우 중요하죠.
물론 어렵지만 반성을 바탕으로 한일간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 그게 진짜 계승 아닐까요. (진짜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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