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올해 가동...해상 방어훈련 정례화
美 매개 기존 정보공유약정 '티사' 법적 틀 활용
"기술적인 사안 등 실무 협의 빠르게 진행"
군 관계자 "하와이 통제소가 중심에 설 가능성"
[앵커]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 탄도미사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를 위한 새로운 체계를 올해 안에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각종 훈련은 재개하거나 정례화하기로 합의해 3국 공조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이 만났습니다.
3국 장관이 회담을 갖는 건 지난해 '샹그릴라 대화' 이후 1년 만입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50여 분 동안 회담을 진행하고, 올해 안에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의 예상 발사 지점과 날아가는 궤적, 탄착 지점을 세 나라가 긴밀히 공유해 탐지·추적의 정확성을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한, 법적 틀로는 기존에 미국을 매개로 한 정보공유약정 티사(TISA)가 활용될 전망인데,
3국 장관은 기술적인 사안 등 실무 협의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현재 한미 간, 그리고 미일 간에 각각 운용 중에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켜서 올해 내에 가능하도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 통제소가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자 훈련도 더욱 공고화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3국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 훈련을 신속히 재개하고 대잠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도 정례화하기로 아예 못 박았습니다.
재해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협력 확대 분야도 추가로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시아와 태평양, 유럽 지역 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하는 회의에서 공조 분위기를 더욱 공고화한 한미일.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황현정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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