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지옥…인도 열차 충돌로 최소 288명 사망

권갑구 2023. 6.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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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오늘은 인도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여객 열차 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3백명 가까이 숨지고, 9백명 정도가 다쳤습니다.

탈선해서 쓰러져있던 열차를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가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아직 수백 명이 열차 안에 갇혀 있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1세기 최악의 열차 사고입니다.

첫 소식, 권갑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차 바퀴와 하단부가 옆으로 드러난 채 벽처럼 서 있고 사람들은 뒤집어진 열차 벽면으로 올라갑니다. 

창문 사이로는 손을 내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생존자]
"사람 더미 밑에 있었어요. 손이랑 목 뒤쪽을 다쳤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저녁 7시쯤, 인도 동부 콜카타 근처 오디샤주 발라소르 지역에서 여객 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달리던 여객 열차 일부가 탈선하면서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충돌한 다른 열차 객실 일부가 또 탈선하면서 정차해있던 화물열차를 덮쳤습니다. 

[사만 미스트리 / 생존자]
"'쾅' 소리를 듣고 일어났는데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기차 맨 위 침대칸에 누워있었는데 선풍기를 붙잡고 버텼습니다."

강한 충돌로 객차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승객들은 무방비 상태로 충돌 충격을 받았습니다.

목격자들은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진 창문과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 수가 최소 1150명이 넘는데, 여전히 객차에 수백 명이 남아있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콥 키스포타/ 인도 재난대응군 사령관]
"대부분의 생존자는 구조된 것으로 보이고, 시신들을 열차에서 수습하고 있습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측은 "사상자 중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외신들은 인도의 낡은 철도체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동수단으로 매일 1천200만 명이 이용하는데 낡은 차량과 안전관리 부실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앞서 2016년에도 열차가 탈선해 150여 명이 사망했고, 1995년에는 열차 충돌로 35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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