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발사체 잔해 인양작전 본격화…“내일 인양 가능성”
[앵커]
우리 군이 서해 먼바다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심해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잔해에 밧줄을 묶는 작업을 시도했는데, 유속이 빨라 작업을 내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내일 인양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사 당일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전북 군산 어청도로부터 약 200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던 잔해는 현재 수심 75m 깊이 바닥에 가라앉아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오늘 해난구조전대, 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습니다.
현장에는 수심 300m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청해진함을 비롯해 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 두 척이 투입돼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군은 잠수사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15m 길이의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으면 이를 끌어올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빨라 인양 작업은 시도에 그쳤고, 내일 재개됩니다.
합참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내일 인양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대로 평택 2함대로 보낼 예정이며, 만약 북한이 반환을 요구하면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해당 잔해는 2단 추진체의 일부로 추정되는데,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있을 경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 발견된 발사체 잔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은 추가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한미 국방장관은 오늘 싱가포르에서 약식 회담을 갖고 "북한의 발사체가 인양되면 한미가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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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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