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울산이 졌다고? 승점 좁힐 기회”
“이겨서 1위와 격차를 좁힐 때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선두 추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광주에서 프로축구 광주-포항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울산이 전북에 0-2로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며 “우리가 이번에 광주를 이겨서 울산과 격차를 좁혀보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승점 38(12승2무2패)로 제자리걸음했다. 포항은 광주를 꺾으면 승점 30(8승6무2패)다.
포항은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주가 별다른 공격력을 보이지 못할 정도로 포항 수비가 좋았고 조직력도 앞섰다. 김 감독은 “최근 광주가 선수 위치를 몇 개 바꾸면서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광주가 어떻게 공격을 하느냐를 보고 잘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포항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고영준이다. 고영준은 올시즌 K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고영준이 기술, 체력, 스피드, 타이밍 등에서 아주 좋아졌다”며 “찬스에서 확실하게 골을 넣은 마무리 능력만 좋아진다면 아주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준은 지난 광주와 1차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내려서는 팀은 아니지만, 광주 공격에 흔들리면 우리 플레이도 할 수 없다”며 “광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전술 세 가지를 준비해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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