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손흥민, 정신 차려!...만년 후보들도 '탈트넘'하면 우승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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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일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6 중에서 가장 '무관'에 익숙한 팀은 어디일까.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5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최소한의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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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정말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일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6 중에서 가장 '무관'에 익숙한 팀은 어디일까. 정답은 토트넘이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5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첼시와 리버풀은 유럽의 챔피언이 됐고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챔피언이 됐다. 아스널 역시 잉글랜드 FA컵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호기롭게 '무관 탈출'에 도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보강을 했고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최상단에 자리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전을 시작으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최소한의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도 실패했다. 설상가상 리버풀, 브라이튼, 아스톤 빌라에까지 밀리며 아예 유럽 대항전 자체를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제 '무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이에 국내에선 토트넘의 '레전드'가 돼가고 있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향해 안타까운 시선을 주기도 했다. 케인은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2015-16시즌 합류 이후 지금까지 약 8시즌을 소화했지만 트로피 진열장엔 먼지만 가득하다.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을 떠난 많은 선수들이 '무관'의 고리를 끊었기 때문이다. 과거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가 그랬고 카일 워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파울리뉴, 키어런 트리피어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심지어 'DESK 라인'을 구축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마저 이번 시즌 맨유에서 EFL컵 최정상에 올랐다.
다른 리그로 간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탕기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 나폴리와 함께 스쿠데토의 주인공이 됐고 에릭 라멜라와 브리안 힐은 세비야에서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거머쥐었다. 은돔벨레와 힐은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후보'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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