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라이벌전 승리가 끝이 아니다…김두현 대행, “방심하지 않고 분위기 유지해야”

[포포투=김환(전주)]

김두현 대행은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유지하길 바랐다.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잠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초반은 팽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북은 울산에 밀리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방에서 최전방의 구스타보에게 향하는 긴 패스, 김진수와 정우재가 있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지만 울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에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했고, 실점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로 밀렸다.

하지만 전북에는 한 방이 있었다. 후반 39분 아마노 준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투입된 두 선수들이 만들어낸 합작골이었다. 김두현 대행의 교체카드가 통한 셈이다.

울산이 다급해진 틈을 타 쐐기까지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를 잡은 전북은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김두현 대행은 “수비와 공격 면에서 시나리오대로 잘 훈련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전술도, 전략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대신 한 발 더 뛰고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들이 경기에 잘 묻어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김두현 대행 기자회견 일문일답]

교체카드

전반전에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브라질 선수들을 내보내 콤비네이션을 기대했다. 그래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공격진에 수비부담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전반전에는 선수들이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는 울산이 공을 잘 소유하고 하프 스페이스를 잘 공략하기 때문에 (박)진섭이와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날씨도 변수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드레 부상

허벅지 내측 부상인 것 같다. 정확한 건 체크를 해봐야 한다. 지금은 아이싱을 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 어떤 이야기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선수들이 승리해서 좋아하고 있어서 그럴 겨를이 없었다. 오늘은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승점 20점 차이가 있어서 힘든 상황이기는 하나, 반등해야 하는 입장에서 분위기나 흐름을 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승리 요인

상대가 공을 소유하며 라인을 높이는 타이밍이 있었다. 문선민과 아마노 준을 투입해 역습 상황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섭이에게는 수비적인 면을 지시했다. 그래서 이점을 챙길 수 있었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상대가 울산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반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만족하는 순간 틈이 생긴다. 한번 꺼진 불을 다시 지피는 건 어렵다. 선수들이 자각하고 지금 분위기를 이끌어서 연승을 거두고,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계속해서 발전하면 좋겠다.

아마노 준

부상과는 별개로 퍼포먼스를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상태를 체크하면서 투입 시기를 봤다. 사실 일찍 투입하려고 했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해서 조금 늦게 투입했다.

조규성 컨디션

선수들은 어떤 계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조규성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흐름을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조규성 덕에 문선민과 송민규의 장점도 돋보였다. 두 번째 득점이 정말 좋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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