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닥터 차정숙' 김병철 "하남자 댓글, 가장 기억에 남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이제는 이 배우가 별명을 얻게 되면 그 드라마는 흥행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화제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편 서인호를 연기한 배우 김병철 씨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상 매체 인터뷰를 많이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뉴스도 처음이라고요?
[김병철/배우 : 뉴스 출연한 것은 처음입니다.]
[앵커]
좀 다릅니까? 느낌이?
[김병철/배우 : 많이 다릅니다.]
[앵커]
프롬프터도 처음 보신다고 아까 말씀하셔서 (맞습니다.) 좀 생소한 분위기에서.
[김병철/배우 : 많이 생소합니다. 저기 제가 할 말이 아닌 다른 분이 할 말이 앵커님께서 할 말이 있으니까 그것도 새롭네요.]
[앵커]
얼마 전 이제 엄정숙 님이 뉴스룸을 다녀가셨습니다. 보셨습니까?
[김병철/배우 : 잘 봤습니다. 엄정화 배우님이 뉴스룸 공간에 나오니까 갑자기 이 공간이 되게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리고 제 얘기를 아주 좋게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앵커]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역대급 분노를 유발하는 서인호 교수 평소 작품이 방송될 때마다 시청자 반응을 댓글로 살펴보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좀 찾아보셨습니까?
[김병철/배우 : 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접하기가 가장 좋은 곳이 인터넷이어서 많이는 아니고 가끔 찾아봅니다.]
[앵커]
기억에 남는 댓글 혹시 있을까요?
[김병철/배우 : 아 '하남자'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네요. 그 단어 자체가 되게 재미있고, 하라는 것이 상과는 반대의 아래쪽 방향인데 제가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지하일지 핵층일지]
[앵커]
본인은 어쨌든 결말을 알고 계시잖아요. 그렇죠 정말 '하남자' 그 밑으로까지 내려갑니까?
[김병철/배우 : '하남자' 밑으로까지 그건 보기에 따라서 좀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제가 검색을 하다 보니까 실제로 서울 모 병원에 서인호 교수가 있는 거 아세요 혹시? 혹시 보셨습니까? (아니요 못 봤습니다.) 못 보셨습니까? 저도 이거 지금 검색을 하다가 준비하다가 알게 됐는데
[김병철/배우 : 직접 검색해 보신 거군요.]
[앵커]
저는 정말 다 자료를 준비해 오는 편이라서…저 쌍따봉 좋아하는데 어떻게, 감사합니다. 발까지 이렇게 본인의 유머 코드가 있으시군요.
[김병철/배우 :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앵커]
약간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툭툭 던지시는 멘트가 굉장히 유머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연기 서인호 역을 연기하면서 그걸 전환하는 시점들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김병철/배우 : 특별히 바뀐다기보다는 대본이 이미 특정한 상황을 제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따라가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제 기준은 언제나 대본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중들이 보셨을 때 부끄럽지 않게 내가 의도한 대로 연기가 잘 수행이 되었다는 장면이 분명히 있을 것 같거든요.
[김병철/배우 : 만취해서 취해서 말할 때 박수를 네 번 치거든요. '헤이 마마'의 동작 그것을 가지고 온 저에게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 댄스 경연 프로그램 그것도 좀 보십니까?
[김병철/배우 : 가끔 봅니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어서 그걸 이제 (쓰신 거잖아요.) 감사하게도]
[앵커]
엄정화 씨는 극중 김병철 씨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굉장히 시원한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찍을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그래서 제가 그때 궁금했던 게 김병철 씨는 맞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김병철/배우 : 저는 고통을 느꼈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혹시 한 번에 갔습니까? 그 장면?
[김병철/배우 :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 정도 했었나 한 번은 아니었던 것 같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네요. 맞긴 맞았나 봐요. 정신이, 기억이 잘 안 나는거 보니까]
[앵커]
저는 사실 케이크 장면 있잖아요. 고개를 푹 숙여야 하는. 그 장면 같은 경우에는 분장도 있고 했기 때문에 저건 정말 한 번에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한 번에 갔습니까? (그렇습니다.) 오 리허설을 되게 꼼꼼하게 하시더라고요. 숨은 어떻게 쉴까…
[김병철/배우 : 그게 약간 문제가 돼요. 코로 크림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코를 푸는 부분도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 케이크 빵이 같이 이만큼이 붙어 올라오면서 아무도 예상을 못해서 현장에서는 많이 즐거워했었고]
[앵커]
그래서 더 리얼하고 좀 더 짠해 보였던.
[김병철/배우 : 아 네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엄정화 씨가 김병철 씨에 대해서 언급하실 때 '연기할 때 눈이 반짝거린다. 팔색조다. 김병철 씨를 만난 건 행운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엄정화 씨에 대해서 그럼 같이 연기해 보니까 어떠셨나요?
[김병철/배우 : 구색조다.]
[앵커]
구색조다, 색깔이 하나 더 있다.
[김병철/배우 : 딸 이랑 역할 한 이서연 배우님이 있는데 아버지에게 미대를 몰래 준비하다가 들켜서 (맞아요. 그런 신이 있죠.) 혼나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그때 이랑이가 감정적인 동요를 많이 겪어야 하는 컷이 필요해서 그 장면을 여러 번 촬영을 했는데 그때 엄정화 배우님이 이서연 배우한테 가서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약간 떨어져서 있어서 그러고 나서 촬영을 했는데 너무나 좋은 장면이 나왔거든요.]
[앵커]
확실히 에너지의 힘을 받아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군요.
[김병철/배우 : 네 저렇게 선뜻 나설 수 있는 용기라든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아주 훌륭하게 만들어 내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어떤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연기한 것이 너무나 감동이었고 감사했고 영광이었습니다.]
[앵커]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 엄정화 씨는 '완전 마음에 들어요' 라고 하셨는데 김병철 씨는 어떻습니까?
[김병철/배우 : 이 드라마가 차정숙이라는 사람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숙의 어떤 행동에 영향을 받아서 바뀐 사람들이 다시 정숙에게 영향을 주고 그걸 통해서 정숙이 자기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으니까 결국에는 정숙이 스스로 성장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결말이 아주 비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해석은 보시는 분들께 맡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뭐로 꼽으시겠습니까?
[김병철/배우 : 저는 저의 다음 작품을 꼽겠습니다. 다음 작품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언제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애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앵커]
배우로서 가고 싶은 방향이라든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병철/배우 : 큰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작품 잘하고 잘 살자 이런 정도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여러 부분들이 좀 균형을 잘 맞추는 그런 삶이지 않을까 싶은데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그런 것들이 잘 유기적으로 조직이 돼야 작품도 좋다고 생각을 하고 또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시청자분들께 혹은 팬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김병철/배우 : 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몰랐던 <닥터 차정숙>의 어떤 면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었고 그런 점에서 감사드리고 그걸 응원이라고 믿고 동력으로 삼아서 다음 작품에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 보여주실지 기대하면서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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