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배용준·강경남-이재경, KPGA 매치플레이 4강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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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박은신은 3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천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태영을 5홀 차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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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박은신은 3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천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태영을 5홀 차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던 박은신은 이후 작년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승을 보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대회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전날까지 이어진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박은신은 이날 16강전에서 배윤호에게 6홀 차 대승을 거둔 뒤 8강전에서 강태영과 전반엔 접전을 벌였다.
박은신이 앞서 나가면 강태영이 따라잡으며 9번 홀까지 균형이 이어지다가 박은신이 10번 홀(파4)에서 다시 우위를 점한 뒤 12∼15번 홀을 내리 따내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박은신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한 덕분에 8강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2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며 "4강전도 해 온 것대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63번 시드로 출전해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서 최민철을 물리친 강태영은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은신은 배용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던 배용준은 이날 16강전에서 함정우를 두 홀 차로 따돌렸고, 8강전에선 박상현과 연장전 끝에 이겨 강호들을 연이어 잡고 4강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명출상) 수상자인 배용준은 지난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코리안투어 2승을 정조준한다.
배용준은 "존경하는 박상현 선수와 명승부를 펼쳐 이기게 돼 기쁘다.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4강을 이룬 만큼 더 큰 목표인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른 4강전에서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40세 베테랑 강경남과 통산 2승의 20대 이재경이 맞붙게 됐다.
201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은 16강전에서 김태호, 8강전에선 김민규에게 내리 두 홀 차 승리를 거두고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전진했다.
강경남은 "2010년 우승 때와 대회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아직 이렇게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체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정신력으로 잘 버텨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리안투어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던 이재경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이날 16강전에서 고군택을, 8강전에서는 권성열을 각각 4홀 차로 제압, 추천 선수로 나선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별리그부터 계속 승리하다 보니 완벽하게 좋은 흐름을 탔다"고 자평한 이재경은 "강경남 선수가 매치플레이의 강자이지만, 나도 지금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쉬운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승 진출 의지를 다졌다.
4일 오전 4강전과 5∼8위전이 열리며, 같은 날 오후엔 결승전과 3·4위전, 5·6위전, 7·8위전이 진행돼 선수들의 순위가 가려진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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