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7월에 사흘 빼고 비' 예보, 진짜인가요?

박진규 기자 2023. 6. 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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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 '마와르'의 경고 >

[기자]

오늘(3일)은 태풍 마와르가 우리에게 던진 경고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모처럼 화창한 주말입니다만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음이 전세계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태풍 마와르가 지난 주에 괌에 큰 피해를 줬고요. 계속 올라오면서 일본에도 기록적인 물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교토 남쪽 지역의 영상인데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헛간으로 보이는 건물이 물에 잠겨버렸고요. 또 다른 지역을 보면 시내가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자동차들이 어지럽게 침수돼 있고 주택도 물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어제 하루 동안 많은 곳은 500밀리미터 가까이, 도쿄 도심에도 200밀리미터 이상 비가 내렸고요. 고속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폭우 뒤에는 산사태가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거 마와르가 참 길게도 간다 이런 느낌이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마와르가 5월 최장수 태풍 기록 직전에서 멈췄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는데요. 따져보면 지난달 20일 태풍 발생 이후에 2주 동안이나 비바람을 몰고 다닌 겁니다. 역시 뜨거워진 바다가 태풍을 계속 키우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에는 토네이도가 덮쳤어요.

[기자]

중국 동북부 지역 랴오닝성 지역인데요. 모든 걸 집어삼킬 듯한 무시무시한 회오리 바람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습니다. 토네이도는 주택가로 그대로 들이닥치기도 했고요. 주택 70여 채가 무너지면서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토네이도 하면 미국을 많이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중국에서도 여름철에 남쪽 지방에서 열대성 기류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북부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역시 기후 변화 때문은 아닌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니까 곧 우리의 여름도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기자]

최근에 이게 진짜냐, 하면서 화제가 됐던 온라인 7월 날씨 정보인데요. 사흘 빼고는 모두 비가 내린다고 돼 있습니다. 엉터리죠. 열흘 정도를 넘어가면 일기예보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던 건 기상청이 7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긴 하거든요. 엘니뇨 현상과 지구 온난화가 결합하면서 올여름에 더 덥고 더 비가 많이 오는 폭염, 폭우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에도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앵커]

지구가 보내는 경고라는 생각도 들고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나는 소중하니까? >

[기자]

나는 소중하니까? 나만 소중하니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에 벌써 경호비용으로 2400억원을 썼다는 보도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앵커]

꽤 큰 비용인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걸로도 해석이 되네요.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 본토가 공격을 받고 있고, 또 지난 달 초에 모스크바 크렘린궁 위에서 드론, 무인기가 폭발하는 상황도 있었잖아요. 모스크바까지 드론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되면서 경호 조치가 강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러시아 재무부 자료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푸틴과 보좌진들의 안전, 보안을 위해 쓴 돈이 150억 루블, 약 2400억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에 대한 경호야 원래 하는 거긴 하지만…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본인의 경호에는 큰 돈을 쓰고 있는 상황 안타깝습니다.

[기자]

며칠 전에 러시아 공습 때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서 벌어진 장면 하나 보시죠.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 한개가 도로에 내리 꽂힙니다. 다행히 차량을 스치면서 도로에 꽂혔습니다. 꼭 전쟁터가 아니더라도 전쟁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런 장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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