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어려운 오페라?…"영화 티켓만큼 싸게 봤어요"

김서연 기자 2023. 6. 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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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르멘,' '돈 조반니,' '투란도트'… 유명 오페라 작품들은 많지만 여전히 오페라 하면 '비싸다'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왠지 모를 벽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영화 티켓과 비슷한 가격에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의상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합창까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오페라.

일부 마니아층만 즐긴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지난 26일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는 공연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1500석 가까이 되는 전 좌석이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된 겁니다.

국내 초연이기도 하지만, 전 좌석을 1만8천원에 타임 세일한 효과가 컸습니다.

통상 오페라 공연에서 가장 비싼 좌석이 2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9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 겁니다.

이 기회에 '오페라 처음 본다'는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신동민/충남 아산시 : 이번에 오페라는 처음 보게 됐는데 가격 한번 둘러보니까 대학생 할인까지 받으면 영화랑 크게 차이 안 나서 한번 보러왔어요.]

[연은정/경기 안산시 : 아무래도 오페라는 가격대가 좀 있어서 보러 나오기가 힘들고 그런데, 오페라 이렇게 좋은 가격에 있다고 딸이 데리고 와서 좋은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은 고난도의 음악적 기교 때문에 외국에서도 쉽게 열리는 공연이 아닙니다.

공연단 측은 한국 오페라 가수들의 높아진 기량을 선보이고, 오페라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특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강호/라벨라오페라단 총감독 : 그런 (오페라)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를 봄으로써 점차적으로 오페라 시장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달까지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카르멘, 돈조반니 등 총 8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좌석 일부는 평소 가격보다 최대 75%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라벨라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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