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1556일 만에 2만 관중 넘은 전주성, 전북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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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3개월, 1,556일 만에 전주성에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현대가 더비 승리를 선물했다.
전북이 예년만큼 울산과 우승 경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가 더비가 K리그1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더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팬들을 위해 11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선물했고, 전북 팬들은 '오오렐레'로 다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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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전주)]
4년 3개월, 1,556일 만에 전주성에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현대가 더비 승리를 선물했다.
전북은 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잠시 6위로 올라섰다.
‘흥행 보증 수표’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가 열렸다. 전북이 예년만큼 울산과 우승 경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가 더비가 K리그1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더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경기 전부터 시작된 양 팀 서포터즈들의 응원이 상당히 뜨거웠다. 특히 전북 홈 서포터즈들이 앉은 N석에는 매드 그린 보이즈(MGB, 전북 서포터즈 그룹)가 준비한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현수막에는 전북의 로고가 크게 박혀 있었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전북 선수들은 경기 초반 울산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경기는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조직적인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전북의 수비를 차근차근 벗겨냈다. 전북도 몇 차례 기회가 찾아오기는 했으나, 전북 선수들의 슈팅은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을 마친 전북의 유효슈팅 기록은 0이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전북은 박진섭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고, 류재문과 오재혁에게 중원을 맡겼다. 측면에서는 정우재와 김진수가 라인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며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은 울산을 뚫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측면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최전방의 구스타보에게 보내는 긴 패스는 울산 센터백들이 걷어냈다. 전북은 조규성, 아마노 준, 문선민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조규성이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것 정도를 제외하면 오히려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만큼 전북은 계속해서 울산에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전북에는 한 방이 있었다. 전북이 한 방 먹이는 데에 성공했다. 늦은 시간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아마노 준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문선민이 쐐기까지 박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27,797명의 팬들이 찾았다. 울산 원정 팬들을 빼더라도 2만 명 이상, 혹은 2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전주성에 운집한 것이다. 전주성에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인 것은 지난 2019년 3월 1일 대구FC와의 홈경기 이후 1,556일, 약 4년 3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구름 관중을 맞이한 전주성. 전북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팬들을 위해 11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선물했고, 전북 팬들은 ‘오오렐레’로 다시 답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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