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아마노, 울산만 만나면 '도움 본능' 발휘… 그 도움으로 터진 조규성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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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에 조규성의 헤더골이 터졌다.
결정적 순간에 울산 현대와 악연이 있는 아마노의 칼날 크로스가 만들어 낸 마법이었다.
아마노가 울산 진영 우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울산 센터백 사이 공간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아마노는 울산과 기묘한 악연을 또 한 번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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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결정적 순간에 조규성의 헤더골이 터졌다. 결정적 순간에 울산 현대와 악연이 있는 아마노의 칼날 크로스가 만들어 낸 마법이었다.
김두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 현대는 후반 38분 조규성, 후반 추가 시간 문선민의 천금 같은 연속 득점에 힘입어 난적 울산을 무너뜨리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전북 처지에서는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태에서 1위 울산과 대결해야 했던 경기였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베스트 전력을 구성할 수도 없었고, 경기 도중 안드레 루이스와 박진섭마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어야 했다. 자연히 김 감독대행의 교체 용병술 역시 부상때문에 교체 카드 두 장을 날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영리한 교체 카드로 승리를 향한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 후반 20분에 문선민과 아마노를 투입하느 것이 주효했다. 특히 문선민과 아마노를 경기에 넣으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두 선수가 들어가기 전 울산이 지배하는 경기 흐름 때문에 수세에 몰렸으나, 이후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되받아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볼 키핑과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는 아마노의 투입 후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38분에 터진 조규성의 득점은 이런 흐름 속에서 나왔다. 아마노가 울산 진영 우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울산 센터백 사이 공간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조규성에게 매우 값진 득점이었다. 지난 3월 5일 수원 삼성전 이후 석 달 만에 맛보는 득점이었으며, 필드 골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이후 처음이었다. 모처럼 최선봉에서 골잡이다운 면모를 보인 셈이라 할 수 있다.
아마노는 울산과 기묘한 악연을 또 한 번 이어가게 됐다. 지난겨울 논란이 큰 전북행을 감행해 울산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던 아마노는 2023시즌 개막전이었던 울산 원정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친정팀과 악연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보인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려 울산만 만나면 더 힘을 내는 아마노다. 이날 득점 장면뿐만 아니라 세트 피스 등 여러 장면에서 전북의 공격 윤활유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더욱 인상 깊은 활약상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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