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찬성한 윤석열은 제정신인가" 부산서 민주당 대규모 규탄집회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류에 찬성 입장을 내놓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을 강도를 높여갔다.
3일 오후 3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민주당 5개 시·도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까지 출동했다.
현장에 참여한 당직자들과 당원, 지지자들은 연신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한다'는 구호와 함께 피켓을 들고 서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연단 오른 박찬대 최고위원은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게 우리 부산 아닌가"라며 "당장 자갈치 시장에 손님이 오겠는가. 남해안에 양식하고 있는 굴, 김 타격 입지 않겠나. 소금인들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겠는가"라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찌 되든 말든 일본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대변인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윤 정부를 겨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입이 있는데 말을 못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폐기물을 우리 바다에 버린다는데 입이 있는데 국힘은 머하는 건가 이런 정치인 머슴 끌어내리자"며 "입이 잇어도 못하는 국힘이 활동할 수 있게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어업을 하고 있는 김현진 대일호 선장은 "어민들 입장에서도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못 먹을 정도인데 가정에서 먹는 분은 얼마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겠는가"라며 "저뿐 아니라 이후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오늘을 계기로 해양수 오염을 인지하고 반대에 힘써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정옥 해녀촌 부녀회장은 "매일 뉴스에 나오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해서 살 수 없다"며 "나날이 고갈되는 어업자원에 생계가 어려운데 (오염수 방류)는 어민, 해녀 다 죽이는 일이다. 살려달라"고 민주당에게 오염수 방류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먼저 지켜주는 대통령, 우리 삶터를 지켜주는 대통령 원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 대표하는 대통령이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대통령이 국민 위한 대통령 맞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자기 국민 안전 위해서 그리고 자기 나라 돈 아낄려고 그 위험한 핵오염수를 인류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런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오케이 하는 이런 대통령이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엄청난 권력 가진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나라에 권력을 행정, 국정 권력을 다 가진 집권여당 대체 멀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더 행복하게 안전하게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우리가 가진 권력을 맡겼더니 피땀 흘려 번 돈 세금내서 맡겼더니 그 권력으로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윤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직격했다.
또한 "일하는 노동자들을 두둘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권력을 남용해서 분신자살하게 하고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하게 하고 있다"며 "일본이 돈이 아까워서 핵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릴려고 한다면 당연히 이렇게 말해야 한다.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주권 침해하는 것이다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일본 국민들 생명을 위협하는 것, 일본 국민 선택이랄지라도 대한민국 국민 생명 지켜야 할 대통령은 대체 안 된다 말하지 못하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한반도 영토,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괴담'을 퍼트린다는 주장을 두고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 없다. 자신들이 괴담 퍼트리고 국민 속이고 국민이 밑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 집단 이익 위해 남용하는 게 국민의힘 집권여당 아닌가"라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사람들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이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 대표 등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직접 상인들을 만난 후 자갈치시장 3층에서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 등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직접 전복과 멍게 등을 현장에서 사 먹으면서 수산업계를 다독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권, 공직자들이 나서서 일본의 투기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국민들께서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그 점에 대해 성찰하고 국민들의 생명, 안정을 지키고 대한민국 청정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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