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서 日오염수 규탄…李 "대한민국 주권 침해하는 패악"(종합)

김경민 기자 2023. 6. 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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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부산 지역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영토를,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 대표에게 "일본이 오염수를 되도록 방류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오염된 수산물을 먹지 않을 수 있게 힘써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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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부산 자갈치시장 찾아 민심 청취·간담회 개최
영남권 규탄대회도…3000여명 시민 운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부산 지역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영토를,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풍요롭게 해달라고 우리가 가진 권력을 맡겼더니, 우리가 피 땀 흘려 번 돈을 세금으로 내서 맡겨놨더니 그 돈으로 그 권력으로 대체 뭐 하는거냐"며 "일하는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 권력을 남용해서 분신 자살하게 하고,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 나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삶을 더 불안한 삶을 강요하고 있다"며 "일본이 돈이 아까워서 핵 오염수를 앞 바다에 버리려고 하면 당연히 '대한민국의 영토, 대한민국의 청정 바다를 오염 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산물에 의존하고, 어업에 의존하고, 양식업에 의존하냐"며 "앞으로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뭘로 만들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력을 위임 받은, 국민의 대리인인 대통령은 국민을 존중하고 생명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한다"며 "경제를 망치는 일본에 대해선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1ℓ는 마셔도 괜찮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과학자를 불러다가 국민들한테 괜찮다고 하는 게 괴담 아니냐"며 "정확하게 말하면 핵 오염수가 아니라 핵 물질에 노출된 핵 폐기물 아니냐. 핵 오염수도 완화된 표현인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괴담을 퍼트리는 자들이 누구냐"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 아니겠냐"고도 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도대체 부산 앞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생존권은 누가 지켜주냐"며 "후쿠시마 방류로 영업을 걱정하는 우리 동네 횟집 사장들의 생존권 누가 걱정해주냐"고 호소했다.

서 최고위원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도대체 누가 챙겨주냐"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누구의 문제도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걱정하지 않고 일본 정부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서영교 최고위원과 경남도당위원장인 김두관 의원, 박재호 의원, 민홍철 의원, 김정호 의원,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규탄대회엔 경찰 추산 3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해산물을 구입한 뒤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2023.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규탄대회에 앞서 당 지도부는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어업인·소상공인과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대표는 한 상인에게 인사하며 "안 그래도 생물을 파는데 어렵다고 한다"며 "힘들지 않게 저희가 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가 일본에게 보관 비용을 지원 해주는게 차라리 우리에게 이익일 것 같다"고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 대표에게 "일본이 오염수를 되도록 방류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오염된 수산물을 먹지 않을 수 있게 힘써달라"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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