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8승 역수출 신화가 NL 1위라니…432억원 혜자계약, 다저스도 괴롭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48승을 수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메릴 켈리(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젠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역수출 대명사가 됐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달린다.
켈리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시즌 7승(3패)을 따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다. 팀 동료이자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 이날 뉴욕 양키스전서 승리투수가 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배지환과 최지만의 동료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선두그룹을 이뤘다.
켈리는 SK 와이번스의 2018년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이끈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48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애리조나와 2+2년 총액 1500만달러 계약을 따냈다. 이 계약이 끝나기 전에 2년 18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까지 3300만달러(약 432억원) 계약을 소화한다.
내년 성적까지 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선 애리조나의 혜자 계약이다.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개막 2개월만에 7승을 따냈다. 이 페이스가 이어지면 15승을 거뜬히 넘길 수 있다.
1회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94마일 투심을 던지다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후 에디 로사리오에게 커터를 낮게 깔았으나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3회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중견수 코빈 캐롤의 호수비 덕도 봤다. 2사 1루서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으나 좌익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송구를 3루수 이메뉴얼 리베라가 커트, 맷 올슨을 3루 부근에서 횡사시켰다.
이후 4~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6회에도 볼넷 1개만 내줬다. 7회 1사 후 로사리오에게 커브를 구사하다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섞어 쾌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예상을 뒤엎은 구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몸값 높은 타자들의 부진으로 하위권을 처졌다. 반면 LA 다저스는 예년보다 전력이 약하지만 선두를 달린다. 그리고 애리조나가 다저스와 대등하게 싸운다. 그 중심에 켈리의 지분이 크다.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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