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해 보고 싶었다"...정유정은 사이코패스일까?
"여러 가지 성격 장애 동시에 나타나"
"정유정, 생애주기 관찰해 범행 동기 찾아야"
"정유정, 은둔 생활하며 범행 학습"
[앵커]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정유정은 현재 검찰로 신병이 인계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정유정은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은 물론 다중 성격 장애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보도에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여성.
정유정이 온라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훼손한 뒤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살인해 보고 싶었다는 경찰 진술에 더해 범행 후 태연한 모습까지 드러나면서 정유정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 즉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범죄 전문가들은 이런 말과 행동만으로 사이코패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하고, 범행 뒤에 허술한 모습을 보인 점을 보면 여러 가지 성격 장애가 동시에 엿보인다는 겁니다.
[이수정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른 어떤…. 제가 추정컨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그렇게 치밀하지 않은 모습도 동시에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여러 가지 성격적인 특징이 공존하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겠습니다.]
사이코패스로 단순하게 판단할 게 아니라 정유정의 생활 태도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일부의 문제가 이렇게 드러났다고 하는 것으로 사이코패스를 정의하면 나머지 사회에는 문제가 없고 그다음에 얘기할 거리가 없지 않습니까? 더 중요한 것은 이 용의자가 과연 어떠한 생애 주기적 생활을 해 왔는지….]
특히 정유정이 은둔 생활을 하면서 범행을 학습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염건웅 /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 5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살면서 최근 2월부터 행적을 보면 계속적으로 살인이라든지, 도서관에 가서 살인에 대한 책도 빌려봤고요.]
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정유정의 이상 행동을 분석해 분명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지 앞으로 수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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