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깜짝 회담'…北 발사체 공동조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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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이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예정에 없던 약식 회담을 열고 북한 발사체를 인양 뒤 공동조사하는데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위성 발사체가 인양되면 한미가 같이 공동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어떤 과학기술자들이 모여서 할지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분경 낙하지점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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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미 국방장관이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예정에 없던 약식 회담을 열고 북한 발사체를 인양 뒤 공동조사하는데 합의했다.
국방부는 3일 오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0분 가량의 약식 회담을 가지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이 양자회담을 연 것은 지난 1월 서울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위성 발사체가 인양되면 한미가 같이 공동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어떤 과학기술자들이 모여서 할지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사체 분석에 참여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5월31일 오전6시29분 경 발사한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분경 낙하지점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은 2일 오후 우주발사체 낙하 수역에 해군 잠수함 청해진함을 투입해 상황을 살폈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도 인양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오늘 오전부터는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거리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최대 72시간 산소를 공급하는 이송용 캡슐을 이용해 3인 1조로 인양작업을 펼친다.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된다. 규모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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