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키운 방탄” 멤버들 고향마다 손글씨 옥외광고···뭉클한 BTS 팬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아미(팬덤)를 위해 직접 준비한 이벤트에 아미들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다.
지난 2일 전국 방방곡곡이 보라빛으로 물들었다. BTS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옥외광고 ‘아포방포10 프로젝트’ 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동 코엑스·명동 등 도심 곳곳의 주요 건물 전광판, 버스정류장, 래핑 버스 등 옥외 광고에 BTS 일곱 멤버가 얼굴을 드러냈다. 이들은 손글씨로 팬들을 향해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보통 이 같은 옥외 광고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BTS 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거꾸로 옥외 광고를 깜짝 선물한 것이다.
한 아미는 트위터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이거 다 우리가 해주던 거잖아. 우리가 해주던 버스정류장 광고, 우리가 해주던 래핑버스···근데 너희(BTS)가 해주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츨신지 마다 각 멤버별 손글씨를 적은 옥외 광고가 진행돼 더욱 감동을 줬다.
대구 반월당역 근처 전광판에 집행된 광고에는 대구 출신인 슈가(윤기), 뷔(태형)의 손글씨가 담겼다. 뷔는 크게 하트를 그리고 “보라해”라고, 또 슈가는 “BTS ♡ ARMY, 10주년 우리 앞으로도 행복합시다”라고 적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진(석진)의 손글씨는 잠실역 송파구청 앞 광고판에 실렸으며, 광주 출신인 제이홉(호석)의 손글씨는 광주 상무병원 옆 전광판에 실렸다. 제이홉은 “아미가 아미했다. 앞으로도 아미해줘”라는 글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의 손글씨는 부산 서면역 근처 전광판에 게시됐다. 정국은 “아미...자니...?” 라는 마치 연인이 보낸 문자 메시지 같은 글귀로 설레는 마음을 증폭시켰고, 지민은 “BTS의 시작과 끝은 아미입니다”라는 글로 감동을 줬다.
또 RM의 출신지인 일산 동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도 “방탄·아미 10주년, 아미가 키운 방탄-RM” 이라는 RM의 정성어린 손글씨가 적힌 옥외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아미들은 SNS 트위터 등으로 사진들을 퍼 나르며 “감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아미는 스포츠경향에 “슈가 콘서트에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는데 멤버들이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6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멤버 2명이 군입대로 부재 상태지만 3일 ‘방방콘 23’으로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축제인 ‘2023 BTS 페스타(FESTA)’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2023 BTS 페스타’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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