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충돌 1,100여 명 사상…“한국인 현재까지 없어”

황경주 2023. 6. 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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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맞은 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최소 280여 명이 숨지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부상자는 천명 가까이 되는 데다 일부는 아직 객차 안에 갇혀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어진 열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아수라장 속에서 다친 사람들을 급히 옮깁니다.

현지 시각 2일 저녁 7시 반쯤, 달리던 여객 열차 일부가 탈선하면서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충돌한 열차는 철로에 멈춰 있던 화물 열차까지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백 명 가까이 숨지고 9백 명 넘게 다친 것으로 현지 철도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 "기차에서 나왔을 때 누군가가 손을 잃었고, 누군가가 다리를 잃었으며, 누군가는 얼굴이 다친 것을 보았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은 데다 아직도 객차 안에 수백 명이 갇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에는 구급차 2백여 대가 출동해 부상자들을 여러 병원으로 나눠 옮겼고, 군부대도 동원돼 사고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프라딥 예나/오디샤 주 사무총장 : "3대의 열차가 연관된 잔인하고 비극적인 사고입니다. 2대의 여객 열차와 7량의 화물열차가 이 사고에 관련됐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에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는 철도가 장거리를 이동하는 주요 교통 수단이지만, 열차가 오래되고 안전관리가 부실해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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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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