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이버 '워치메이킹 클래스'…롤렉스 출신 직접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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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이 정확하게 들어가서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가 움직일 때 참여하신 분들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이버의 워치메이커들을 따라 분해된 무브먼트를 직접 조립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클래스에선 시계 수리와 워치메이킹의 기본인 무브먼트 조립 실습을 진행했다.
수강생들이 전용 가운을 걸치고 자리에 앉으면, 롤렉스(Rolex)와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 등 정상급 시계 브랜드에서 근무했던 바이버 소속 워치메이커들이 무브먼트 조립법을 하나씩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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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부품이 정확하게 들어가서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가 움직일 때 참여하신 분들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명품 거래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VIVER)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들의 쇼룸에서 최근 '워치메이킹 클래스'를 열었다. 바이버의 워치메이커들을 따라 분해된 무브먼트를 직접 조립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이날 클래스를 진행한 워치메이커 A씨는 "수강생들의 표정이 밝아질 때마다 뿌듯해져서 조립하시는 동안 계속 표정을 보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바이버는 그동안 내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워치메이킹 클래스를 열어왔지만, 외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수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버는 앞으로 체험을 넘어 다양한 워치메이킹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클래스에선 시계 수리와 워치메이킹의 기본인 무브먼트 조립 실습을 진행했다. 초침과 시침·분침이 따로 꽂히는 '스몰세컨드' 시계에 사용하는 '6497' 무브먼트를 조립하는 것이다. 해당 무브먼트는 비교적 조립이 쉽고, 한눈에 작동원리를 볼 수 있어 입문 수업에 자주 쓰인다.
수업은 바이버 쇼룸 내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일부 바이버 소속 워치메이커가 상주해 작업하는 곳이다. 바이버 쇼룸은 롤렉스 등 이용자들이 구매하고 싶은 시계를 직접 차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쇼룸은 올해 4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의 쇼룸 인테리어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은 스튜디오에서 '워치메이킹 도구계의 루이비통'이라고 불리는 버전(Bergeon)의 드라이버 세트와 핀셋을 사용할 수 있다. 부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한쪽 눈에 끼우는 돋보기 '루페'도 제공한다. 작업대는 버튼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티끌만한 시계 부품을 조립할 땐 책상이 가슴 높이까지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단 바이버 워치메이커들은 버전 대신 자신들이 수리하는 브랜드의 전용 드라이버와 핀셋을 쓴다. 해당 장비들은 워치메이커가 각자 손에 맞게 다듬기 때문에 "장비는 서로 공유하면서 쓰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수강생들이 전용 가운을 걸치고 자리에 앉으면, 롤렉스(Rolex)와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 등 정상급 시계 브랜드에서 근무했던 바이버 소속 워치메이커들이 무브먼트 조립법을 하나씩 설명한다.
순서에 맞춰 ▲태엽이 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이스케이프먼트 휠 ▲시침을 돌리는 포스 휠 ▲동력을 전달하는 써드 휠 ▲시침과 분침을 돌리는 센터 휠 ▲태엽이 들어있는 배럴 ▲배럴의 동력을 전하는 랫챗 휠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잡아주는 팔렛 포크 ▲팔렛 포크를 움직이는 밸런스 스프링 순서로 조립한다.
특히 조립이 가장 까다로운 밸런스 스프링을 조립하고 나면 곳곳에서 탄성이 나온다. 온전히 작동하는 무브먼트를 보면서 떨어져있는 각 부품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수강생은 "무브먼트를 직접 조립해보고 싶어 클래스에 참여했다"며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실습을 마친 수강생들은 수료증을 받고 워치메이커들에게 여러 질문을 하면서 평소에 품어왔던 궁금증을 해결했다.
바이버 측은 국내에 시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클래스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시계 애호가들에겐 직접 무브먼트 조립을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시계 업계에 종사 중이거나 희망자들에게 관련 지식을 전수해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A씨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시계의 재미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번 클래스까지 열게 됐다"며 "직업적으로 후계자를 양성하고, 어떻게 우리나라의 시계 기술을 발전시킬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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