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美인태사령부 가운데 놓고 北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하와이의 인태사 ‘연동통제소’가 허브
예상 발사지점·궤적·탄착지점 등 공유
한미, 北발사체 건져내 공동조사 합의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3자회담을 갖고 연내에 이 같은 체계를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일 간 정보 공유 ‘허브’ 역할은 하와이에 있는 미 인태사령부 예하의 연동통제소가 맡게 된다.
세 나라는 이곳을 통해 북한 미사일의 △예상 발사지점 △궤적 △탄착지점 등의 정보를 주고받을 방침이다. 미국이 이미 한일과 양자 차원의 관련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갖고 있는 만큼,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일대를 관할하는 인태사령부를 한일 사이에 세우겠다는 의미다.
국방부 당국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3자(한·미·일)이 같이 의논을 해서 합의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위해 (한미·한일 간) 양자적인 두 개의 체계를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지 기술적으로 체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이에 대한 실무협의를 해나가서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 나라는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를 위한 ‘제도적 틀’로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3국 장관들은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기존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을 전반적으로 복원해 정례화하기로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간 멈췄던 3국 간 해양차단훈련과 대(對)해적훈련을 연내에 재개된다.
세 나라는 앞서 작년에 재개됐던 대잠수함전훈련과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을 포함해 3국 간 연합 해상훈련과 관련한 ‘일정표’를 작성하기로 했다. 훈련 일정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와 미국의 인태사령부, 일본의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미국측 오스틴 장관과 10여 분 간 약식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회담에서 북한 주장 위성 발사체 ‘천리마-1형’를 인양한 이후 한미가 공동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인 ‘천리마-1형’에 탑재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그러나 2단 로켓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전라북도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의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낙하했다. 해군은 해군은 해당 수역에서 발사체 2단 로켓 부분인 약 15m 길이 잔해물을 발견해 인양 작업 중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2012년과 2016년에도 북측 인공위성 발사때 발사체인 ‘은하-3호’와 ‘광명성호’ 일부를 인양해 공동 정밀조사를 벌인 바 있다.
싱가포르=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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