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할머니 문자 공개…“명문대 졸업시켰더니 마약 손대고 할아버지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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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할머니 이순자(84) 씨에게 받은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전 씨는 해당 영상에서 할머니에 대해 "굉장히 열렬하게 할아버지 입장을 대변해 말씀하셨다"며 "혼돈의 시대였는데 그때 할아버지같이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런 발전된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거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 씨는 할머니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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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비자금도 폭로…“조사해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할머니 이순자(84) 씨에게 받은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SBS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는 지난 1일 전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했다. 전 씨는 해당 영상에서 할머니에 대해 “굉장히 열렬하게 할아버지 입장을 대변해 말씀하셨다”며 “혼돈의 시대였는데 그때 할아버지같이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런 발전된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거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 씨는 할머니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을 보여줬다. 이 씨는 메시지에서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받아 살아갈 의욕을 잃었었다”며 “할머니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네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네 어머니의 것으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라, 핏덩이인 너를 낳자마자 옥바라지 중인 내게 맡겨놓고 일본으로 쫓아간 사람이 누구였냐고”라 했다.
이어 “내가 비상시에 쓰려 모아뒀던 금은붙이를 모두 팔아 명문대를 졸업시켜 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헤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냐”고 따져물었다.
전 씨는 비디오머그 영상에서 본인 일가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세무사 통해 내역을 받아보니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7개 회사가 있었다”면서 “그중 하나가 비엘에셋으로 제가 2000년부터 2016년도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 2000년엔 제가 4살 때 였다, 올해 조회해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목적이 부동산 매매·분양, 기업 인수 합병 등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 형태로 남아 있었다. 법의 감시를 피해 투명성 없이 자금을 운용해온 것이다. 저와 같은 가족 명의를 이용해 그동안 비자금을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자금 규모에 대해선 “짐작이 안 될 정도”라면서 “할머니에, 손주들까지 있다. 제 경우 어머니가 이혼했음에도 저를 통해 비자금이 숨겨졌는데 다른 손주들은 어땠겠나? 2~3세뿐 아니라 처가 등 연관된 분들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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