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전 동결' 반대…러 '푸틴 경호' 대폭 강화
[앵커]
미국이 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결하는 형태의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재무장과 재공격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거라는 판단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의 우크라이나전 중재 행보에 또 한 번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최근 북유럽을 순방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현지 연설에서 '그 어떠한 평화중재 노력도 환영한다'면서도 그 평화는 지속적이어야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현지시간 2일 헬싱키 시청)>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유엔 헌장을 수호하고 주권, 영토 보전 및 독립의 원칙을 확인해야 합니다.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전폭적인 참여와 동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 현 상황에서 이뤄지는 휴전은 러시아에 재무장과 재공격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일각에서 우크라이나전 해법 중 하나로 거론돼온 이른바 '동결 분쟁' 논의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한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 강한 우크라이나"를 만들기 위한 군사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현지시간 2일 헬싱키 시청)>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은 현재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고, 동시에 앞으로 수년 간 침략을 저지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푸틴 대통령 경호 관련 비용이 지난달까지 148억 루블, 우리돈 약 2천39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경호 비용은 지난해 겨울부터 러시아 본토가 드론 공격 등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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