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만난 한미일..."연내 北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올해 안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3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3국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6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 이후 1년 만입니다.
3개 나라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한미일 정보공유협정, 티사(TISA)를 포함한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한미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를 위해서 현재 한일, 미일 간 각각 운용 중인 정보공유체계를 서로 연동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새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올해 안에 가동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3국은 해양차단훈련, 대해적훈련을 신속히 재개하자는 데도 의견을 함께 하고, 재해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등 3자 협력 확대가 가능한 분야를 추가 식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북 억제를 위한 대잠전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도 정례화하기로 못 박았습니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쏘아 올린 소위 우주 발사체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녁 시간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양자 회담을 진행합니다.
6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에서 이 장관은 리 부장에 고조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타이완 해협 문제로 인한 미중 갈등 속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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