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쉬어 155㎞ 나올 줄 알았는데"…'학폭 무죄' 이영하 컴백, 입담도 돌아왔다[일문일답]

김민경 기자 2023. 6.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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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수원,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8개월 정도 쉬어서 155㎞는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나오더라고요."

평소처럼 유쾌한 입담으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6)가 학교폭력 관련 혐의를 모두 벗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이영하를 1군에 등록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21일 학교폭력 관련 재판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286일 만에 1군에 등록됐다.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학교폭력 관련 재판에서 혐의없음을 인정받고 재기할 기회를 얻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이지 않고 야구부 부원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밝혔다.

두산은 무죄 선고 직후 이영하와 연봉 1억2000만원 계약을 마쳤고, 이영하는 1일 곧장 정식선수로 등록돼 이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이영하는 이날 공 6개로 1이닝을 책임지면서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이영하가 그동안 얼마나 개별적으로 몸을 잘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영하 활용 계획과 관련해 "첫 경기는 편할 때 내보내려 한다. 공백기도 있고, 2군 공식 경기를 1경기 밖에 하지 않아서 실전 감각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철원이 빠지면서 대안이 없어서 불렀다. 2군에서 던졌듯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정철원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영하는 "안 좋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어 휘말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나도 느낀 게 많다. 나한테는 나름대로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 일을 계기로 잘하면 팬분들도 더 좋아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이영하 ⓒ곽혜미 기자

다음은 이영하와 일문일답.

-오랜만에 1군 온 소감은.

시차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아침에 눈이 떠지더라. 2군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까. 팬분들도 계시고 좋았다.

-동료들은 반겨줬나.

반겨준 것 같다. 반반이다. (박)치국이가 가장 좋아하더라. 같이 게임할 사람이 없었나 보다. 야수 형들도 다 반겨줬다.

-2군 등판 감각은 어땠나.

괜찮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나름대로 꾸준히 해서 그런지 감이 없지 않았다. 관중분들도 있고, 1군 경기할 때는 경기 분위기가 다르니까. 그 분위기만 느끼면 경기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구속과 구위는?

8개월 정도 쉬어서 155㎞는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나오긴 했다(웃음). 개인적으로 2군 코치님들과 훈련한 게 잘 나왔고, 내가 느낄 때도 괜찮은 것 같아서 다시 좋았을 때 느낌 그런 것보다는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고 고쳤는데 좋은 것 같다. 팔이 너무 높아져서 낮추고, 중심 이동 같은 것들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은 불펜 등판 생각하나.

올해는 욕심을 버렸다. 선발은 욕심인 것 같다. 빨리 불펜으로 던져서 많이 던지고 싶다. 또 많이 이기고 싶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살이 많이 빠졌나.

빠졌다. 뺄려고 했는데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3~4㎏ 정도만 빼려고 했는데, 8~9㎏가 빠졌다. 의도치 않게 몸이 좋아졌다. 다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몸이 잘 준비가 돼서 야구장에서 성적으로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몸무게는?

프라이버시인데,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빠졌다. 나도 몰랐는데 사진 보니까 후덕하더라. 나는 매일 나를 거울로 봐서 몰랐는데 쪘길래 뺐다.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나는 똑같은 것 같은데,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게 있나 보다.

-1군에서 던지면 어떨 것 같나.

설레긴 할 것 같다. 똑같이 던지겠다. 마운드 올라가서 인사를 해도 뭔가 이상할 것 같고. 똑같이 던지면 좋아해주시리라 믿는다. 안 좋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어 휘말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나도 느낀 게 많다. 나한테는 나름대로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 일을 계기로 잘하면 팬분들도 더 좋아해주시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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