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이영하 “욕심 버렸다…많이 던지고, 많이 이기고 싶다”[스경X현장]
학교 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두산 이영하(25)가 1군에 복귀했다.
이영하는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해 8월21일 이후 286일만이다.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다. 바로 두산과 2023 시즌 계약을 맺은 뒤 1일 2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일에는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은 정철원이 2군으로 내려가는 등 마운드에 빈 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이영하가 이승엽 두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영하는 올시즌 불펜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이영하는 “2군에서 한 경기 던졌는데 괜찮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나름대로 꾸준히 계속했다. 1군 경기는 관중들도 있고 분위기가 다르니까 좀 더 느껴보면 경기적으로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에서 보완할 부분을 채웠다는 이영하는 “트랙맨이나 데이터로 봤을 때 ‘이런 게 더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부분들을 신경썼다”며 “팔도 너무 높아져서 낮추는 것도 많이 하고 이런 부분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심을 버렸다”던 이영하는 “불펜으로 던져서 좀 많이 던지고 싶고,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선발에 대한 욕심도 내려놓았다. 이영하는 “1년 뒤를 생각하기보다는 당장 잘 하는게 목표고, 이기는게 목표라서 딱히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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