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 올들어 35% 폭등…정부,슈거플레이션 억제 위해 연말까지 무관세 적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설탕가격 지수는 넉달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월(116.8)에 비해 34.9% 상승했다.
국제 원유가 하락과 브라질내 연료유 가격 인하도 설탕 가격 상승 폭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FAO는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올해 들어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3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설탕가격발 인플레이션인 '슈거플레이션'(설탕(슈거)+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관세를 면제해 수입업체들과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설탕은 그그 자체 식자재로 쓰이면서도 케이크 등 각종 음식품의 첨가제로도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호주와 태국에서 원당을 수입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과 삼양사,대한제당이 설탕을 생산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일(현지시각)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57.6으로 전월(149.4)보다 5.5% 상승했다. 설탕가격 지수는 넉달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월(116.8)에 비해 34.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30.9% 상승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전체 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127.7)보다 2.6% 내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가 4월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엘니뇨 현상 확대에 따른 2023/24년 수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해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는데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대두와 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FAO는 설명했다.
올해 브라질산 사탕수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상 여건이 개선되며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FAO는 설명했다. 국제 원유가 하락과 브라질내 연료유 가격 인하도 설탕 가격 상승 폭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FAO는 덧붙였다.
정부는 세계 설탕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자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설탕과 원당에 부과하는 할당 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5%에서 연말까지 0%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8만t 수준인 설탕 할당관세 잔여물량에 대한 세율을 5%에서 0%로 낮추고, 원당(세율 3%)에 대해선 수입 전량에 대해 0%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설탕 가격이 치솟으며 음료, 제빵 등 연관 품목 가격도 연달아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슈거(설탕)+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자 관계 부처 논의 끝에 이 같은 정책을 내놨다.
국제 원당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t당 54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3%, 평년(5년 평균)대비해선 68% 높아졌다. 2011년 t당 가격(708달러)의 77.6% 수준이다. 설탕가격은 t당 699달러로 2011년 t당 799달러의 87.4%에 도달했다.
농식품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제당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으며 수입산 설탕도 대부분 물량에 대해 할당관세가 적용돼 가격 인상폭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으로의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여온 설탕 할당관세 물량도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