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본토 접경지 동시다발 공격…푸틴 "모든 것 다해 막아야"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 2일(현지시간)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가 자신들이 공격에 나섰다고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파편이 차량을 덮쳐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군의 침략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으로, 최근 연일 포격 및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전날에는 수십 명의 전투원이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채 3차례에 걸쳐 침입을 시도했으나 이를 모두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브랸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포격으로 인해 주택 여러 채가 손상됐다고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보다 북쪽에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스몰렌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3시쯤 연료·에너지 시설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모스크바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주에서는 이날 오전 6시 45분께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러시아 본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여러 곳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은 자신들이 벨고로드에서 러시아군과 이틀째 교전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2~23일에도 벨고로드주에 침투해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주장한 단체입니다.

러시아자유군단 정치 부문 대변인인 알렉세이 바라노프스키는 로이터에 "우리의 전술적 목표 중 하나는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의 다른 전선에서 끌어내는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러시아인들에게 자유를 위해 투쟁할 준비가 된 무장조직이 나타났고, 새로운 나라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경우에도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진격 시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 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 본토와 전선 후방에서의 교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류재갑·김현주>

<영상 : 로이터·텔레그램 러시아 자유군단·러시아 의용군단·zradaxxll·Pravda Gerashchenko·vorposte>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