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유로파 진출’ 로마 vs ‘잔류’ 스페치아, 운명이 걸린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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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진출과 잔류 확정이라는 각기 다른 결말을 원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목표는 같다. 승점 3점을 획득해 원하는 결말을 얻고자 한다.
AS로마와 스페치아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AS로마는 승점 60점으로 리그 6위에, 스페치아는 승점 31점으로 리그 17위에 위치해있다.
로마는 마지막 불씨를 태워야한다. 지난 1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세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32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고, 유럽대항전에 강한 무리뉴의 지휘를 받았기에 우승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아쉽게 우승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 남은 건 리그뿐이다.
하지만 리그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로마다. 17승 9무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위치해있다. 6위는 유로파리그에, 7위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한다. 그러나 7위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는 고작 '1점'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하는 유럽대항전이 달라진다. 스페치아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자력으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로마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동안 1승에 그쳤다. 1승도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거둔 것으로, 리그에서는 7경기 동안 무승(4무 3패)을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여 '유로파리그 진출 엔딩'을 맞이하고자 한다.
스페치아도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리그에서 6승 13무 18패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러있다. 18위 강등권인 헬라스 베로나와 승점이 31점으로 같다. 최종전에서 치열한 '잔류 경쟁'의 승리자가 결정된다. 잔류 경쟁에서는 스페치아가 한 걸음 더 앞서 있다. 세리에A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스페치아와 헬라스 베로나의 올 시즌 맞대결은 스페치아가 1승 1무로 우위에 있다. 따라서 스페치아도 이번 경기 승리 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짓는다. 또한 헬라스 베로나가 이번 경기 더 많은 승점을 얻지 않는 이상 스페치아는 잔류한다. 스페치아가 로마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만큼, 헬라스 베로나도 AC밀란을 만난다. 강팀을 상대로 누가 더 많은 승점을 빼앗아오는지가 중요하다.
스페치아는 2023년 단 '3승'만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11경기 동안 1승만 거두며 로마와 최근 흐름이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 5월 14일 AC밀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로마보다 더 최근에 승리를 맛봤다. 그리고 스페치아의 ‘3승’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지난 1월 15일 토리노전, 3월 11일 인테르전, 그리고 5월 14일 AC밀란전까지 강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것이다. 잔류를 목표로 로마에게 승점 사냥을 나선다.
로마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있어야 한다. 최근 10경기간 8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멀티 득점은 단 한 번에 그쳤다. 심각한 득점난을 앓고 있다. 저조한 득점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디발라(11골)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아브라함(8골), 엘 샤라위(7골) 또한 득점포를 가동해 로마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스페치아도 무득점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AC밀란전 승리 이후 또 다시 두 경기째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골게터를 담당하는 은졸라(13골)의 책임이 막중하다. 팀 득점의 43.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졸라를 앞세워 로마의 골문을 겨냥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해 비록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로마지만,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승점이 삭감된 유벤투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지어야 한다. 잔류를 목표로 하는 스페치아도 1부 리그에 승격한 지 세 시즌만에 다시 강등될 수 없는 만큼 이번 경기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다. 원하는 결말을 얻게 될 팀은 과연 어디일까.
글=‘IF 기자단’ 1기 고민성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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