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대패 그 후, 5명 말소 등 엔트리 대거 변화…“기회 줄 만큼 줬다”[스경X현장]
이강철 KT 감독이 과감히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KT는 투수 이채호, 김정운, 외야수 이시원, 홍현빈, 그리고 내야수 오윤석 등 5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황재균, 투수 이상동, 박세진, 외야수 정준영, 안치영 등 5명이 등록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은 몸 상태가 된다고 해서 올라온 것”이라며 “그 외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준 만큼 준 것 같고, 변함이 크게 없어서 보고가 좋은 선수들을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달 초 발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5일 훈련 도중 왼쪽 발에 통증을 느꼈고 진단 결과 왼쪽 두 번째 발가락 미세 골절 진단이 나왔다. 그리고 4주 정도 치료를 받고 재활 과정을 거친 뒤 돌아왔다.
함께 등록된 안치영은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KT에 입단했다. 1군에서 2017년 21경기, 2019년 5경기를 뛴 바 있다. 당초 포지션은 내야수였지만 외야수로 바꿨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가기 전에 바꾼 것 같다”라며
“타격도 좋고 배트 스피드, 주력도 상당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엔트리 대거 변동과 함께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KT는 전날 두산에 1-10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기록된 실책은 하나였지만 이외에도 느슨한 플레이가 대패의 원인이 됐다. 이 감독은 “기본적인 플레이가 안 된다. 그거 하나로 경기가 넘어가는 것이다. 말로만 해서는 안 되어서 몸으로 느끼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참았는데 너무 많이 나온다”라며 “기본적인 플레이를 무시해서는 절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앞으로는 그런게 안 나오게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로 해서는 안 되니까 인식을 심어줘야할 것 같다”고 했다.
KT의 순위는 최하위로 처져있다. 9위 한화와도 2경기 차이다. 이 감독은 “이제는 기본기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라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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