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몸은 둔해졌지만…” 모델 이혜정이 터뜨린 버저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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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여고의 마지막 득점은 모델 이혜정의 손에서 나왔다.
첫날 열린 선일여고와 대전의 8강전에서는 모델 이혜정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혜정은 이어 "'골때녀' 하면서 축구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농구로 풀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 발에 비해 손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했던 말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선일여고는 대전에 38-50으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마지막 득점은 이혜정의 손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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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가 3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한국어머니농구회가 주관하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후원하는 어머니농구대회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첫날 열린 선일여고와 대전의 8강전에서는 모델 이혜정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혜정은 선일여고 재학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망주였다. 200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1순위로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이혜정은 은퇴 후 모델로 전향, 세계적인 모델이 됐다. 세계 3대 패션소에 나서는가 하면, 한국 모델 최초로 크리스찬 디올 파리쇼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등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혜정이 어머니농구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혜정은 “(양)지희와 청소년 대표팀에 함께 뽑히기 전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최근에는 아이 키우느라 바쁜데다 지희가 지방에 살고 있어 연락만 하고 있었다. 지희가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다고 해서 이 대회에 대해 알게 됐다. 나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이어 “‘골때녀’ 하면서 축구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농구로 풀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 발에 비해 손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했던 말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혜정은 비록 자유투는 4개 모두 실패했지만, 중거리슛을 던진 후 직감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해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이혜정은 “농구를 그만둔 지 20년, ‘우리 동네 예체능’을 촬영한 건 10년 전이었다. 이후 농구를 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선일여고는 대전에 38-50으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마지막 득점은 이혜정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전력 질주해 골밑에 자리 잡은 이혜정은 동료의 3점슛이 실패하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혜정은 “몸은 둔해졌지만 머리에 있는 감각은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 그거라도 넣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마지막 득점이었지만, 어머니농구대회 통산 마지막 득점은 아니다. 이혜정은 “너무 재밌었다. 같은 팀 언니들과 나이 차가 있다 보니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함께 뛰니 즐거웠다. 모델이 된 후에도 항상 멀리서 여자농구를 응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이어 “이런 대회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진작 출전했을 것 같다. 안 불러주더라(웃음). 연예인이다 보니 바쁠 거라 생각해 초대하는 걸 조심스러워하셨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 먼저 나오겠다고 하니 다들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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