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더위는 옛말”…이른 더위에 여름용품 판매 ‘활활’
“작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일찍부터 여름 관련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네요.”
올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여름맞이 손님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AK플라자 수원점. 한 여름용 신발 매장 앞에는 형형색색의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손님들이 붐비고 있었다. 반팔 차림의 모녀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은 샌들과 슬리퍼를 직접 신어보기도 하며, 일찍 찾아온 여름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용인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여름 제품이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 백화점 내 가전제품 매장에선 직원들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구매하러 온 고객들을 응대하랴 분주한 모습이다. A씨는 “날씨가 일찍 더워져 선풍기를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방문했다”며 “전기요금 부담이 덜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으로 살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미 래시가드 등 비치웨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팝업스토어가 통상 7월 중순에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6월 초부터 선글라스나 캐리어, 수영복 등 여름휴가 용품 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여름 더위도 이르게 찾아오며 미리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역시 이른 더위 탓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가전제품 업계에 따르면 이동식 또는 창호형 에어컨은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시작했던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여름이 굉장히 빨리 찾아온다’는 심리를 갖게 됨과 함께 여행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가 이전보다 이른 시기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름철 휴가용품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더위를 쫓기 위한 제품들의 전시와 소비자들의 구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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