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황재균' 그런데 kt 10명 대거 등말소…"기회 줄 만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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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줄 만큼 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두산전을 1-10으로 대패한 뒤 외야수 김민혁과 내야수 이호연을 특별히 지목해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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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기회 줄 만큼 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kt는 이날 내야수 오윤석과 외야수 이시원 홍현빈, 투수 이채호 김정운 등 5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황재균과 투수 이상동 박세진, 외야수 정준영 안치영 등 5명을 불러올렸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황)재균이는 이제 몸 상태가 돼서 올라온 것이고, 외야 선수들은 기회를 줄 만큼 준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 2군에서 보고가 좋았던 (안)치영이 등을 보고 싶어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주축 내야수 황재균의 복귀는 반갑다. 황재균은 지난달 초 발가락 골절로 이탈한 뒤 4주 정도 재활 기간을 마치자마자 복귀했다. 황재균은 부상 전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205(44타수 9안타), 5타점으로 부진하긴 했으나 kt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이 감독은 이날 등말소를 떠나 선수단 전체가 조금 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해주길 당부했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두산전을 1-10으로 대패한 뒤 외야수 김민혁과 내야수 이호연을 특별히 지목해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김민혁과 이호연은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수비 훈련을 했고,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 앉아 묵묵히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문제의 장면은 0-1로 뒤진 7회초에 나왔다. 2사 후 이유찬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할 만한 높이로 갔는데, 먼저 이호연이 이 타구를 낚아채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여기서 좌익수 김민혁의 백업 플레이가 중요했는데, 김민혁이 급히 2루로 송구하려다 공을 흘렸다. 그사이 타자주자 이유찬은 2루에 안착했다. 기록은 좌익수 왼쪽 2루타였다.
이 장타 하나를 허용한 여파는 컸다. 투수 손동현은 다음 타자 김대한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정수빈에게 연달아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 감독은 마운드를 이채호로 교체하며 급한 불을 꺼보려 했는데, 이채호가 첫 타자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0-5까지 벌어졌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플레이 하나가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감독은 나머지 수비 훈련과 관련해 "기본적인 플레이를 안 하니까. 그 플레이 하나로 경기가 넘어간 것이다. 말만 하는 것으로는 안 되니까 몸으로 느끼라고 한 것이다. 그 선수들만 잘못한 게 아니다. 전에는 내가 많이 참았다. 그런 플레이가 너무 많이 나오지 않나. 기본적인 플레이를 무시해서는 절대 올라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렇게 인지하고 앞으로는 정말 그런 플레이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지시했다. 말로 해서는 안 되니까 느끼라고. 어제 (김)민혁이 (이)호연이만의 잘못이 아니라, 앞으로는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미스가 나오면 과감히 내려간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3일 현재 16승30패2무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연패 흐름을 이른 시일 안에 끊고 반등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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